대통령 전속 사진가 "김여사가 윤위원장에 다가가..연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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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외빈 초청 만찬에서 환담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김 팀장은 "만찬이 끝날 무렵 김 여사가 윤 위원장에게 먼저 다가갔다"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이고 종친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윤 위원장이 웃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인상을 쓸 수 없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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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하는 책임감으로 일해..뒷이야기 많이 담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외빈 초청 만찬에서 환담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윤 위원장을 비판하는 등 파장이 일었고, 대통령실이 일부러 윤 위원장이 크게 웃는 순간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사진을 촬영한 대통령 전속 사진가 김용위(46) 미디어 총괄팀장은 16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특정 상황을 연출하거나 기획한 게 절대 아니다. 사진 담당 입장에서는 되게 자연스러운 장면"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만찬 장소인 신라호텔 영빈관 뒤쪽 벽 근처에 서 있었는데 김 여사와의 거리는 50m 정도였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망원렌즈로 찍었고, 나중에 보니 상대방이 윤 위원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만찬이 끝날 무렵 김 여사가 윤 위원장에게 먼저 다가갔다"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이고 종친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윤 위원장이 웃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인상을 쓸 수 없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는 항상 그가 옆에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국민캠프에 합류해 윤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밀착 수행 중이다. 대통령 전속 사진가 활동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김 팀장은 16년 사진 인생의 첫 사진집 '윤석열의 길'(엘컴퍼니)을 최근 출간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과정 253일을 사진으로 기록한 책으로, 수십만 장의 사진 중 167장을 뽑아 윤 대통령의 주요 발언과 함께 묶었다. 그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사진들도 담겼다.
그는 "역대 대선 기간의 기록을 전반적으로 남긴 건 처음일 것"이라며 "인간적이고 순수한 윤 대통령의 진심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책을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시간도 없었을 텐데 언제 이런 걸 준비했나. 고생했다"며 격려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윤 대통령이 임기 시작일 오전 서초동 자택을 나설 때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걸 언급하며 "뭉클했고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또 "공식적인 사진 이외에 일상 사진, 뒷이야기를 많이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번 사진집에서 전하고자 한 것도 윤 대통령의 인간미다. 책에서도 "윤 대통령의 앞모습보다 뒷모습을, 그의 연설보다 소탈한 국밥집의 농담을, 싸움꾼의 패기보다 시장 할머니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는 인간 윤석열을 훨씬 더 가까이 많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하며 정치인들을 주로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그는 "역사를 기록하는 책임감으로 일한다"고 했다. 100년, 200년이 지나서 다음 세대에게 대통령의 역사를 전해준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휴일을 반납하고 일에 몰두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로서 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 아들·딸과 초등학교 2학년 딸에게 미안함도 전했다. 김 팀장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아빠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역사를 기록한다는 걸 이제는 이해하고 뿌듯해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들이 그랬듯 임기 5년 동안엔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을 절대 공개하지 않아요. 반대 진영에서는 공격의 소재로 쓰거든요. 하지만 제가 느끼는 대통령의 서민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국민께 다가가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네요."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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