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부자' 제주에 입혀진 남기일표 용병술..제주 상승세의 이유

박준범 2022. 5. 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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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엔 남기일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하고 있다.

남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FC전에서 3-1 승리를 따냈다.

특히 제주는 '측면 부자'라고 불리 정도로 측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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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들이 15일 수원FC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엔 남기일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하고 있다.

남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FC전에서 3-1 승리를 따냈다. 3연승에 성공한 제주(승점 22)는 단독 2위에 오르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27) 추격을 시작했다.

제주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3경기 모두 멀티골 이상이다. 8골3실점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주는 ‘측면 부자’라고 불리 정도로 측면이 강하다. 수비 쪽에는 사실상 고유명사가 된 ‘좌우재-우현범’ 정우재와 안현범이 여전히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백업에도 안태현이 버틴다. 공격 쪽 역시 제르소와 링이 양 측면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주로 교체 투입되지만 조성준과 김주공 역시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남 감독은 이날 후반 안정보단 변화를 택했다. 과감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올 시즌 측면 공격의 핵심 구실을 하는 외국인 듀오 제르소와 링을 후반 18분에 교체한 것. 더욱이 링은 전반 25분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이 40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남 감독은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제주가 전반 30분 수비수 김오규의 자책골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 감독은 대신 김주공과 조성준을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조성준과 김주공은 앞선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원FC를 괴롭혔다. 그리고 3골 다 조성준과 김주공이 관여했다. 조성준은 후반 27분 수원FC 정동호를 강하게 압박해 실수를 유도했다. 주민규의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동점골의 지분은 상당 부분 조성준에게 있었다. 그리고 후반 44분에는 김주공이 문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딩골로 역전을 일궈냈다. 3분 뒤에는 다시 조성준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완벽한 연계 플레이로 이창민의 쐐기골을 도왔다. 둘은 그야말로 ‘슈퍼 서브’ 구실을 100% 해냈다.

남 감독도 “컨디션이 좋아 신뢰가 있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줘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조성준과 김주공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 초반 부침도 있었지만, 제주는 완벽하게 상승 흐름을 탔다. 그리고 어느덧 2위까지 차지했다. 여기엔 남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을 빼놓을 수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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