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사장' PD "김혜수 출연 예상 못했다, 마음 치유해준 마법사"[EN:인터뷰②]

황혜진 2022. 5.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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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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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연출 류호진, 윤인회) 제작진이 게스트 섭외 비화를 공개했다.

'어쩌다 사장2'는 어쩌다 대형 마트 사장님이 된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 번째 시골 슈퍼 영업일지다. 2월 17일 첫 방송 이래 3개월간 매주 목요일 밤 시청자들의 힐링을 책임졌다.

'어쩌다 사장2' 흥행 비결은 시즌1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따스한 위로와 감동이었다. 확장된 가게 규모만큼이나 당황스러운 돌발 상황들이 이어졌지만 금세 적응해나가는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들의 유쾌한 합, 가게를 방문하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뭉클한 사람 냄새는 본방 사수 욕구를 유발했다.

류호진 PD는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시즌2 제작 과정 중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 "현장에 가서 내용을 구상하기 시작하는 편이라 답사를 하며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했다. 시즌2는 전 시즌에 비해 좀 더 열려 있는 넓은 커뮤니티를 무대로 했고, 그래서 거기서 살아가는 최대한 다양한 연령과 캐릭터의 주민들을 만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대도시가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답 같이 인식되는 요즘, 넓고 풍요로운 전원에서 농업과 축산에 매진하며 가족을 꾸리고 돈을 벌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종적으로 바라는 바였습니다."

듬직한 두 사장님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이들은 무적의 아르바이트 군단이었다. 배우 김우빈과 이광수, 임주환으로 구성된 '공산 BTS'를 필두로 설현, 윤경호, 박효준, 신승환, 박병은, 한효주, 김혜수까지 면면 매력적인 스타들이 '어쩌다 사장2' 마트를 찾았다. 이번 시즌에서도 모든 게스트들은 사장의 초대로 출연했다.

비인두암 투병을 하다 완치 판정을 받은 김우빈은 '어쩌다 사장2'를 통해 약 3년 만에 TV 방송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김우빈은 첫 출연에 오랜만에 '테레비'에 나온다며 설렘을 드러냈으나 바쁜 마트 영업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두 사장에게 찬밥 대우를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류 PD는 김우빈 섭외 과정에 대해 "김우빈은 조인성과 오랜 인연을 맺은 절친한 사이로,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도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섭외는 물론 조인성이 제의해 성사가 된 것이고, 김우빈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방송을 보고 김우빈이 '저런 슈퍼에서 만나는 생활이라면 나도 조금은 괜찮겠다'고 했던 게 컸는데 촬영 당일날 마트를 보고 '얘기랑 많이 다른 거 아니냐'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피날레를 장식한 김혜수는 존재 자체만으로 놀라운 게스트였다. 이른 데뷔와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인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무했던 김혜수는 사장인 차태현, 조인성보다도 한참 선배다. 아르바이트 초반에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더할 나위 없는 친절한 고객 응대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힘들었던 과거 생활고를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힌 정육점 사장님을 안아주며 위로해주는 모습에서는 김혜수 특유의 인간미가 여실히 묻어났다.

류 PD는 "이 섭외가 성사될 거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조인성이 제안을 드렸다고 했을 때도 처음에는 그다지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 만일 섭외가 성사된다면 위계가 조금 전복되는 느낌의 게스트가 오히려 신선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시청자분들이 이분보다 더 궁금해할 사람이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디"고 밝혔다.

"함께 촬영한 모든 순간이 너무나 흥미로운 순간으로 가득했고, 연출이라는 역할을 떠나 업계와 인생의 선배님으로 너무나 존경스럽고 매력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묘한 마법을 부리는 것 같은 분이라서, 잠시 대화를 하거나 위로를 해 주는 것 만으로 상대방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신기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장으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네요. 아무튼 신비로운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들뿐 아니라 오랜 시간 카메라 밖에서 좋은 방송을 만들고자 피 땀 눈물을 흘린 스태프들 역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어쩌다 사장2' 흥행 일등공신이었다.

류 PD는 "힘들고 규모가 큰 프로그램이라 각자의 자리에서 숙제가 많았을 것인데, 정말 자기 일처럼 임해줬다. 차 사장님과 조 사장님이 남의 일을 내 일처럼 해 주던 모습이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 PD는 시청자들에게 "비록 비슷한 상황이 많고 조금 느린 호흡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그 나름의 장점을 찾아 꾸준히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라도 즐겁고 치유되는 순간이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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