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사장' PD "차태현X조인성 취업사기 아니냐고..시즌3 계획 아직"[EN:인터뷰①]

황혜진 2022. 5.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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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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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어느새 믿고 보는 tvN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 시즌 역시 시청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어쩌다 사장' 이야기다.

'어쩌다 사장2'(연출 류호진, 윤인회)는 5월 19일 방송되는 13회를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2월 17일 첫 방송된 이래 3개월 만의 종영이다.

지난해 5월 시즌1을 마무리한 '어쩌다 사장'은 휴식기를 거친 후 1년 만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류호진 PD는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시즌이 길어 막판에는 조금 버겁기도 했다. 속편은 늘 전편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출연자분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선방한 게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본편보다 못한 후속편이 적지 않지만 '어쩌다 사장'은 달랐다. 사람 냄새는 여전하지만 감동은 한층 배가된 회차를 연달아 선보이며 승승장구한 것. 시즌2 최고 시청률(7.503%, 5월 5일 기준) 역시 시즌1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426%)보다 높았다.

류 PD는 흥행 비결에 대해 "일단 전편을 보고 프로그램에 대해 호의를 갖고 기다려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어느 정도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꾸준하게 애정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어 출연자나 제작진도 힘을 내 만들고 있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시즌1이 졸지에 강원도 가맥집 사장님이 된 두 도시 남자(배우 차태현, 조인성)의 좌충우돌 시골 슈퍼 운영 도전기였다면 시즌2는 나주 공산면의 대규모 마트를 넘겨받고 한층 성장한 두 사장의 영업 수완을 재발견하게 하는 방송이었다.

한층 커진 가게 규모는 출연진뿐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터. 류 PD는 나주 공산면을 시즌2 촬영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속편은 전편과 비교될 수밖에 없고, 너무 유사하게 만들면 시청자분들이나 출연자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걱정했다. 차라리 출연자들의 몸이 힘들고 기술적으로 촬영이 어려워지더라도 좀 더 새로운 상황과 만남, 감동을 만드는 것이 시즌1 아우라를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주 공산면은 사실 100군데 넘는 답사 장소 가운데 거의 마지막에 가 보고 선택한 곳입니다. 규모나 마을의 분위기가 1차적으로는 조건에 맞았지만 사실 답사라는 걸 숨기고 방문한 날 사장님 내외분과 한 3분쯤 대화를 나누고 나서 여기라면 되지 않을까, 작가님과 제가 직감적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숱한 스타 게스트들이 함께했지만 차태현, 조인성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한 시즌이었다. 두 사람은 물건 계산과 기존 메뉴 요리에 그치지 않고 정육, 물건 구매 및 운반, 붕어빵 가게 사장님과의 협업 등까지 순탄하게 이뤄내며 "역시 차태현", "역시 조인성"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류 PD는 "차태현, 조인성은 엄청나게 스마트하고 기민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말만 힘들다고 할 뿐 뭔가 상황이 닥치면 금세 금세 기억하고 익히고 적응해버린다. 머리 좋은 학생처럼 계속 좋은 문제를 주지 않으면 오히려 너무 여유가 생겨버려 예능으로서의 긴장감을 상실해버리는 게 단점일 정도"라고 말했다.

조인성과 차태현과 촬영장에서 나눴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촬영 중 했던 기억나는 말은 첫날 오후 들었던 '이건 취업 사기 아닙니까'다. 물론 며칠 사이에 다 적응해버렸다"고 밝혔다.

시즌1을 마친 후 "사장님 역할 힘들어서 다시 하겠냐"라던 차태현과 조인성은 어김없이 시즌2 출연을 확정하며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1을 뛰어넘은 시즌2가 나온 만큼 시즌3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다음 시즌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류 PD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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