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생산 외주화·자동화 추진에.. 또 노사 갈등

연선옥 기자 2022. 5.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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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일부 생산 공정을 외주화(아웃소싱)하겠다고 나서면서 노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앞으로 생산 공정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를 만드는 생산 라인의 프레스, 차체 조립 등 일부 공정을 외주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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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일부 생산 공정을 외주화(아웃소싱)하겠다고 나서면서 노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앞으로 생산 공정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두 달간 사측과 울산 1공장 공사를 위한 협의를 지속했다. 코나의 새로운 모델(프로젝트명 SX2) 생산을 앞두고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보름 동안 라인 공사를 진행하는데, 이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노사가 협의를 진행했다. 코나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3만3170대(국내 1만2244대 포함)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 뿐 아니라 체코, 베트남, 인도,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는 20만 4573대가 생산됐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 1공장 모습./현대차 제공

그런데 지난 13일, 노조는 돌연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사측이 생산 공정의 일부를 외주화하겠다고 나서면서 노사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만드는 생산 라인의 프레스, 차체 조립 등 일부 공정을 외주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해당 생산 장비가 지나치게 노후화됐고, 공장 내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외주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당장 기존 코나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 프레스 라인의 운영도 중단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생산 라인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 인력은 노사 협의를 통해 다른 생산 라인으로 전환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일부 공정의 자동화율도 높일 계획이다.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직원들의 일감을 축소시키는 외주화, 자동화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외주화 방침을 철회해야 협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외주화 결정을 강행할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1공장 상황이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노사 갈등의 시초로 보고 있다. 전기차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공정의 자동화, 외주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필요 인력이 줄어들면서 일감 확보를 주장하고 있는 노조와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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