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저류지 수질 '매우나쁨' 등급..산단서 폐수 유입 추정

이정하 입력 2022. 5. 16. 13:46 수정 2022. 5. 16.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매립지 내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만든 저류지인 '안암호'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간척지에 조성한 제4매립장(183만㎡)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안암호(저류면적 154만㎡, 담수용량 735만t)는 2개의 배수갑문을 설치해 인천시 서구 일부와 김포시 양촌읍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저류지다.

16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제4매립장의 안암호 수질이 6등급(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예방 용도 안암호, 수질 최하 수준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에 주변지역 홍수 예방을 위해 조성한 저류지인 ‘안암호’ 전경. 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수도권매립지 내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만든 저류지인 ‘안암호’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간척지에 조성한 제4매립장(183만㎡)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안암호(저류면적 154만㎡, 담수용량 735만t)는 2개의 배수갑문을 설치해 인천시 서구 일부와 김포시 양촌읍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저류지다. 월 평균 3∼5회 수문을 개방하고 있다.

16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제4매립장의 안암호 수질이 6등급(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환경영향평가법이 정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위해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인 등 29개 항목의 수질오염물질을 연 4회 조사한 결과, 저류지 수질을 대표하는 화학적산소요구량의 오염도가 2019년 이후 현재까지 12.3∼23.7ppm을 기록했다. 법이 정한 환경기준 최하등급인 6등급(매우 나쁨·10ppm 초과)을 초과했다.

또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인(T-P)의 오염도는 호소 환경기준 4∼5등급(나쁨·8~10ppm 이하) 수준으로 오이시디(OECD)가 정한 부영양화 기준(0.036∼0.1mg/L)을 초과하는 과영양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안암호로 유입되는 검단하수처리장과 폐수처리장, 김포 학운·양촌·대포 산업단지 폐수처리장 등의 방류수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2019∼2021년 3년간 검단하수처리장과 2개 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유입되는 안암호 남쪽 유입수로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이 15.2∼18ppm, 김포 학운·양촌·대포 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유입되는 검단천과 뇌머리천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이 11.9∼14.9ppm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안암호에 유입되는 3개 처리장의 일일 평균 방류량은 4만4천t이다.

안암호는 그러나 현재 물환경보전법의 보전 대상 호소가 아니기 때문에 수질관리 목표 기준이 없고, 정부에 의한 오염도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물환경보전법이 정한 수질오염 측정망에 안암호를 추가하고, 수질관리 목표 기준을 신설해 주변 산업단지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김재원 공사 맑은환경부장은 “물환경보전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안암호를 수질관리 대상에 추가해 저어새 등 멸종위기 새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연구원이 2017년 발표한 ‘수도권매립지 야생조류 출현 현황과 생태적인 관리 방향’ 연구 결과서를 보면, 안암호 일대에서 야생조류 55종 1만5천여마리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 흰꼬리수리, 두루미, 황새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2급인 큰기러기와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도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