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대관령음악제, 극성수기 피해 7월 초~중순 개최
[경향신문]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2~23일 열린다. 전통적으로 7월 말~8월 초였던 행사 시기를 앞당겼고 행사 기간을 늘렸다. 성수기 숙박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평창음악제 측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행사 개요를 알렸다. 손열음 예술감독(사진)은 행사 시기 변경에 대해 “강원도가 여행 핫스폿으로 급부상해서 주말에 음악제를 찾으려면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었다”며 “휴가 시기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음악제가 좋다면 언제든 찾아와주시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음악제 측은 전 세계적인 여름 음악 축제 기간을 피해 해외 아티스트 섭외에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하루에 2~3개의 공연이 열리곤 했지만, 이번엔 기간이 길어진 만큼 1~2개의 공연만 열린다.
평창음악제는 팬데믹 와중에도 해외 아티스트가 없었을 뿐 차질 없이 진행됐다. 한국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이 시기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와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이 평창음악제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 ‘스트링즈’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의 젊은 현악주자로 구성됐다. ‘바로크 앙상블’은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에서 첫 공연을 한 뒤 이번에 다시 뭉쳤다.
팬데믹 기간 동안 평창음악제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교육 프로그램에는 큰 차질이 있었다. 음악도와의 대면 접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해는 마스터클래스 외에도 실내악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선보인다. 특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국내 음악제에서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카데미에서 선발된 이들은 올해 평창음악제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도 얻는다. 손 감독은 “양질의 마스터클래스는 많지만, 국내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실내악 중심이던 기존 행사보다 조금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소프라노 임선혜의 고음악, 현존 작곡가의 곡으로만 꾸민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의 무대,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목관 부문 우승자인 마트베이 데민의 플루트 리사이틀 등이 준비돼 있다. 평창음악제 홈페이지(mpyc.kr)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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