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행복한 하루 보냈다" 삼성의 주축 멤버 키운 아마추어 거장의 벅찬 감동

손찬익 2022. 5. 16. 1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원)태인이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을 때만큼 기쁜 날이었다".

이날 시타에 나선 구자욱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고 원민구 전 감독의 아들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시포를 맡았다.

원민구 전 감독은 "스승의 날마다 졸업생들의 연락을 받으면 지도자로서 참 뿌듯했는데 구단 측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원)태인이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을 때만큼 기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스승의 날을 맞아 원민구 전 협성경복중 야구 감독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22.05.15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원)태인이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을 때만큼 기쁜 날이었다”.

삼성은 지난 15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특별한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원민구 전 협성경복중 야구부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원민구 전 감독은 대건고, 영남대, 제일은행에서 3루수로 활약했고 프로 초창기에 연고팀 삼성의 지명을 받기도 했지만 아마추어를 고수한 뒤 은퇴 후 은행원 생활을 거쳐 지도자에 입문했다.

김상수, 구자욱 등 삼성에서 활약 중인 원민구 전 감독의 제자들은 전광판을 통해 영상 편지를 보냈고 이승현은 원민구 전 감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이날 시타에 나선 구자욱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고 원민구 전 감독의 아들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시포를 맡았다. 원민구 전 감독은 시구를 마친 뒤 구자욱과 원태인과 차례로 포옹을 나누며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스승의 날을 맞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시구자로 초청된 원민구 전 협성경복중 야구 감독과 감사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22.05.15 / foto0307@osen.co.kr

원민구 전 감독은 “스승의 날마다 졸업생들의 연락을 받으면 지도자로서 참 뿌듯했는데 구단 측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원)태인이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을 때만큼 기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또 “어제 태인이, 자욱이와 포옹하는데 전율을 느꼈다. 그라운드에서 제자들과 포옹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꾹 참았다. 제자들의 영상 편지도 진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선수 출신 원민구 전 감독도 1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시구하는 건 처음이었다. “시구 행사를 3~4일 앞두고 마운드에 서서 연습을 했지만 마운드에 오르니까 긴장되더라. 공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고 던지고 나서 손목이 말리듯이 꺾였다. 진짜 긴장되고 식은땀이 났지만 정말 행복한 추억이었다”.

원민구 전 감독은 삼성에서 활약 중인 제자들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김)상수는 진짜 말할 게 없다. 어릴 적부터 재능도 뛰어났지만 진짜 열심히 노력했다. (원)태인이는 내 자식이지만 큰 문제없이 야구에 대한 싫증을 느끼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 (김)헌곤이는 말할 게 있나. 말 안 해도 스스로 최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구)자욱이는 체구가 작았는데 진짜 열심히 노력해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됐고 (이)승현이도 잘 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뿌듯다. (김)민수도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착실한 선수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스승의 날을 맞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시구자로 초청된 부친 원민구 전 협성경복중 야구 감독과 감사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22.05.15 / foto0307@osen.co.kr

원민구 전 감독은 현재 대구시 최초 전문 엘리트 선수 육성 스포츠 클럽인 원베이스볼클럽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4월 창단 당시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14일 2022 DBG금융그룹회장기 아마추어 야구대회에서 접전을 펼칠 만큼 팀 전력이 탄탄해졌다.

그는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자부한다. 그저께 경기에서 5회까지 3-2로 앞서고 있다가 투수가 부족해 3-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확실히 좋아졌다. 야구 관계자, 선수, 학부모 모두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원민구 전 감독은 또 “현재 3학년 선수가 6명에 불과하다. 내년에 12명으로 늘어나면 엘리트 팀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제2의 원태인, 김상수, 구자욱을 배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렇게 될 만한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