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덕이 형이 살쪄 오지 말래요" 입대하는 이시몬, 형들 조언 '듬뿍' [SS인터뷰]

강예진 입력 2022. 5. 16. 12:08 수정 2022. 5.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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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덕이 형이 자기처럼 살쪄서 오지 말래요."

이시몬은 "재덕이 형이 자기처럼 살쪄오지 말라고 했다. 체중 감량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몸에 무리가 오니까 몸관리 잘하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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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시몬.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재덕이 형이 자기처럼 살쪄서 오지 말래요.”

정든 코트를 잠시 떠난다. 한국전력 이시몬(30)은 16일 훈련소로 향한다. 5주 훈련 이후 상근 예비역으로 빠진다. 입대 전날 본지와 통화에서 그는 “최대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길게 이별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된다. 내 걱정보다는 아이 둘을 봐야 하는 아내 걱정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시몬 배구 인생은 이적 전과 후로 나뉜다.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2020~2021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적 첫 시즌 36경기 150세트에 출전, 지난 시즌에는 34경기 152세트에 출전했다. 프로 7시즌 동안 처음으로 100세트 이상 출전한 시즌이었다.

지난 2년 원 없이 코트를 누볐다. 이시몬은 “경기를 뛰니까 선수로서 할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생각하지도 못하게 주전으로 뛰게 돼 정말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소 늦은 입대다. 그런 만큼 걱정거리도 많다. 이시몬은 “배구를 오래 쉬어본 적이 없다. 다녀온 후에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경험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특히 서재덕은 뼈있는 충고 한마디를 건넸다고. 이시몬은 “재덕이 형이 자기처럼 살쪄오지 말라고 했다. 체중 감량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몸에 무리가 오니까 몸관리 잘하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코트를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배구를 볼 기회가 생겼다. 이시몬은 “(부)용찬이 형이 관중석에서 보는 배구는 또 다르다고 했다. 팬 입장에서 배구를 보는 관점이 코트 안과는 달라서 복귀했을 때 팬들 마음이 더 잘 이해된다고, 어떻게 팬들을 대하는지 등을 느끼면 좋다고 했다”고 밝히면서 “배구장에 자주 갈 예정이다. 복귀할 때 코트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훈련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잠시 떨어져야 할 가족에게도 한 마디 전했다. 이시몬은 “첫째 로운이한테 잠시 떨어져야 한다니까 헤어지기 싫다고 안는데 눈물 날뻔했다. 걱정되지만 잘 다녀올 테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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