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도농상생 사회공헌 프로젝트 '촌데레 밥상' 시작

지역 연결 ‘선순환 구조’ 만든다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하며 KT그룹 일원이 된 HCN(옛 현대HCN)이 도농상생 프로젝트 ‘촌데레 밥상’을 시작한다.

지역 소규모 농가 생산물을 HCN이 구매해 꾸러미로 제작, 다른 지역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전달하는 HCN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이다. 겉으론 쌀쌀맞아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츤데레’와 우리 지역·우리 마을을 뜻하는 ‘촌’을 합성해 ‘다소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밥상 꾸러미’라는 의미로 탄생했다.

특히 HCN 측은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지역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상호작용으로 각 지역이 함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꾸러미 배송은 격주로 운영되는 ‘구독’ 형태로 지속가능성도 크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수혜자는 가장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을 주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촌데레 밥상’ 첫 시작은 상주-관악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상주 지역 소규모 여성 농가에서 생산되는 제철 나물, 계란, 가공품 등을 꾸러미로 구성해 관악 지역 돌봄 대상자에게 정기 배송한다. 꾸러미 전달은 협동조합 ‘관악 위즐’과 사단법인 ‘관악뿌리재단’이 맡아 진행한다. 이어 6월 충북에서 부산, 7월 포항에서 대구·구미로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충북 지역은 생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와 유튜브 요리강좌도 제공할 계획이다. 포항 지역은 생산물의 포장작업을 발달장애를 겪는 노동자들이 맡아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해 경제활동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또한 지원한다.

홍기섭 HCN 대표는 “‘촌데레 밥상’이 지역 사회공헌활동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며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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