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도와준 우승!" 이경훈, 한국인 첫 PGA 대회 2연패 '감격'

박순규 입력 2022. 5.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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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도와주는 것처럼 모든 게 잘 풀렸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한국 골퍼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감격적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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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4타 차 역전 우승...한국인 첫 대회 2연패 '쾌거'

이경훈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2022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4타 차 역전 우승으로 한국 골퍼로는 처음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매키니(미 텍사스주)=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신이 도와주는 것처럼 모든 게 잘 풀렸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한국 골퍼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감격적 우승 소감을 밝혔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2022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4타 차 역전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경훈은 "레전드 선수들과 이름이 함께 거론돼 영광이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홀 그린으로 박수를 받으며 들어서는 이경훈./매키니=AP.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은 4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경훈은 타이틀 방어 성공으로 2승째를 신고하며 AT&T 바이런 넬슨 대회와 유별난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 선수가 미국 PGA투어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이경훈이 처음이다. PGA 투어 데뷔 3년 만인 지난해 감격적인 첫 우승을 신고한 이경훈은 또 샘 스니드(1957·1958년), 잭 니클라우스(1970·1971년), 톰 왓슨(1978~1980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44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4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태극기를 들고 이경훈을 응원하는 한국 응원단./매키니=AP.뉴시스

이경훈은 2번 홀(파4)부터 15.6m의 긴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에 시동을 건 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보였다. 12번홀(파5)에서는 24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 1.4m 거리에 붙어 이글을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12번 홀 이글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이경훈의 우승은 부모와 아내, 10개월 된 딸이 모두 지켜본 가운데 이룩해 의미를 더했다. 이경훈은 "부모님이 계실 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최근 몇 달 동안 부진한 모습만 보인 게 마음의 짐이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뿌듯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실제로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전까지 4개 대회에서 3연속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25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경훈은 디펜딩 챔피언의 칭호와 함께 163만8000달러(약 21억원)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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