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비중,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22. 5.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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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코스피·코스닥 합계, 상장지수펀드·주식워런트증권 등 제외)은 26.7%를 기록하며 전월(27.1%)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면서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줄곧 30%대 안팎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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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순매도에 자금이탈
4월 주식 보유비중 26.7%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코스피·코스닥 합계, 상장지수펀드·주식워런트증권 등 제외)은 26.7%를 기록하며 전월(27.1%)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5월 26.5%를 기록한 이후 13여년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상장주식 5조29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5조162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1320억원을 팔아치웠다. 올해 1월 1조6770억원, 2월 2조5000억원, 3월 4조8660억원에 이어 넉 달째 순매도 흐름이 지속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면서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줄곧 30%대 안팎을 유지해왔다. 2017년 7월에는 10월에는 33.9%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 2월부터 개인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불어났고, 글로벌 긴축이 시작되던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본격화했고 최근에는 26%대로 외국인 비중이 급감했다.

이처럼 외국인 증시 비중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모인 시가총액이 커진 것과국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증가한 것이 꼽힌다. 여기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확대로 원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달러 구간일수록 환차손이 커지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 매력도는 떨어진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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