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호주서 삼성바이오에피스 특허 침해 소송 제기

이광호 기자 2022. 5.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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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호주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늘(16일) 호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바이오에피스의 SB4 제품에 대해 공정 과정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SB4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로, 원본 의약품은 암젠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본 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7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은 화이자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12년 원본 의약품의 핵심 특허가 대부분 만료됐고, 바이오시밀러가 대거 등장하면서 원본 의약품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에피스는 지난 2015년 바이오시밀러 SB4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에 출시했고, 미국에서는 암젠의 소송으로 특허 침해가 인정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호주 소송전 2016년부터 시작…유럽은 '견고'
SB4는 2016년 호주에 '브랜시스'라는 제품명으로 진출했는데, 화이자와의 소송전도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2016년 12월 화이자가 바이오에피스의 특허 침해가 의심된다며 관련 서류 제출을 명령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3심까지 진행된 이 소송은 지난해 종결돼 일부 문서가 제출됐습니다. 

이후 3년 만에 실제 특허 침해가 의심된다는 소송이 제기된 겁니다. 

다만 SB4의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는 에피스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에피스의 SB4는 호주보다 유럽 시장에 먼저 진출했고, 유럽에서는 원본 의약품인 엔브렐을 뛰어넘는 40%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화이자는 유럽에선 문서제출명령을 포함한 아무런 소송 제기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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