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지침 공개.. "5일 격리·야생동물 먹지 마라"

김선영 2022. 5.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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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누적 1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자택격리 지침'을 담은 기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침은 자가 진단법부터 격리기간, 소변 배출 횟수까지 세세하게 명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6일 '자택에서의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방법과 자택격리 시 지켜야 할 섭생'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소개한 자료"라며 자택격리 지침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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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1.8m 유지.. 물 자주 마셔야
소변 4∼5시간 간격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 조선중앙TV 김은정 아나운서가 16일 스튜디오에서 유열자(발열자)들에 대한 치료대책으로 가정들에서 이용하고 있는 약물사용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누적 1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자택격리 지침’을 담은 기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침은 자가 진단법부터 격리기간, 소변 배출 횟수까지 세세하게 명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6일 ‘자택에서의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방법과 자택격리 시 지켜야 할 섭생’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소개한 자료”라며 자택격리 지침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신문은 “경증환자인 경우 자택격리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환자들이 병원에 제때 갈수 없을 때에는 자택격리돼야 하며 조건이 허용되면 독방을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사에서는 격리기간에 환자를 독방에 눕히고 마스크를 끼게 하며 한 방에서 먹고 자도록 철저히 격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격리기간에 대해선 집에서 최소한 5일 동안 머물고, 최소 10일 동안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도 함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득이 타인과 접촉해야 한다면 ‘1.8m의 간격’을 둬야 하고, 독방을 쓸 수 없고 가족들과 한방에서 자야 한다면 머리와 발을 맞대고 자라고 덧붙였다.

기사는 “모든 약물치료는 의사의 지도 밑에서만 진행해야 한다”며 약물 부작용에 대해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자택격리 환자들이 섭취해야 할 음식의 양과 소변 배출 횟수까지 꼼꼼하게 안내됐다. 지침은 “침대 머리 맡에 큰 물통을 놓고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고깃국이나 꿀차, 과일즙도 괜찮은 선택”이라며 “소변은 4∼5시간 간격으로 보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요해(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야생동물을 절대로 먹지 말라”는 당부도 담겼다. 자택격리 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기사는 항상 의사의 연락처를 지니고 다니다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담당의사에게 알려 지도·감시를 받고, 담당의사가 없다면 원격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의사에게라도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12개월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 등 코로나19 증상에 대응하는 각종 민간요법을 소개한 바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계속 급증하고 있다.

또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환자 수도 121만3550여명으로 집계돼 북한이 통계를 공개한 지 사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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