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코로나 협력 남북접촉 제안하는 전통문 발송 준비중"
[경향신문]
통일부는 16일 북측에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위한 남북 실무 접촉을 조속히 제의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121만35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남측이 검토 중인 대북 지원 물품 품목에 대해서는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측이 북한에 협력을 제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남북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접촉’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의 시점과 내용, 실무접촉 대상의 직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현재 유관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대북 통지가 이뤄지면 언론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자 지원을 요청해 현재 양측 간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방역협력이 진행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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