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코로나 협력 남북접촉 제안하는 전통문 발송 준비중"

박은경 기자 2022. 5.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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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6일 북측에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위한 남북 실무 접촉을 조속히 제의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121만35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남측이 검토 중인 대북 지원 물품 품목에 대해서는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측이 북한에 협력을 제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남북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접촉’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의 시점과 내용, 실무접촉 대상의 직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현재 유관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대북 통지가 이뤄지면 언론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자 지원을 요청해 현재 양측 간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방역협력이 진행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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