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출현에 건국 70년 최대 위기"-CNN

정윤영 기자 2022. 5.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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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건국 70년 만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고 CNN이 분석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가운데, 당국은 4월 말부터 5월13일 사이 52만4440명 코로나19 의심 열병 환자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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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부터 5월13일까지 코로나 의심환자 50만명 돌파
전문가들 "北 보건시스템 취약..백신·예방에 초점 맞춰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일꾼들에게 "방역 대전의 매 순간순간이 숭고한 자각으로 가슴 끓이며 영광스러운 우리 당의 핵심 골간, 그 한 성원으로서 인민에 대한 충실성을 엄정하게 검증받자"라고 역할을 당부했다. 사진은 안악군 당 위원회로 "주민의 생활상 애로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건국 70년 만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고 CNN이 분석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가운데, 당국은 4월 말부터 5월13일 사이 52만4440명 코로나19 의심 열병 환자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이 대규모 코로나 확산에 대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냈다.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보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 상태에 놓여있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김정은 체제의 불투명성과 북한의 은둔 성향을 미뤄 실제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북한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굳게 봉쇄, 세계로부터 더욱더 단절됐다면서 당국은 코로나19의 위협을 이유로 도쿄·베이징 올림픽 출전도 고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빗장을 걸고나서면서 경제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북한은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김정은 정권의 '경제적 생명줄'과도 같은 중국과의 무역을 간헐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는데, 지난 2020년 9월부터 10월까지 수입이 99% 감소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전문가들은 방역 당국이 초점을 백신 접종에 둬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진 리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어떤 종류의 전염병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북한은 기초의약품 공급이 너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관리들은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 씨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4시간 격리 시설을 운영할 자원이 없거니와, 매뉴얼이 있더라도 지켜지지 않는다. 지난 2006년 홍역이 창궐했을 당시 병원과 격리 시설에 음식이 충분하지 않자 굶주린 사람들은 배를 채우기 위해 탈출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밖에도 장보람 국제엠네스티 동아시아 연구원은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구할 능력이 없음에도 코벡스(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를 통한 수백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박 백신을 거부했다"며 "북한이 이같은 길을 계속 걷는다면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방역 영상을 제작해 인민들에게 공개했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소독 등 내용과 더불어 오미크론이 대체적으로 가벼운 증상을 동반한다고 알렸다.

특히 영상은 북한에서 현재 확산 중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사망률이 75% 낮다면서 코로나19 확진 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외래 진료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던 북한이 지난 12일 확진자가 나왔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전날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2022.5.13/뉴스1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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