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골프 후에 손가락에서 '딸깍'소리 들린다면.. 방아쇠수지 의심해야"

[건강정보] 방아쇠수지 증상과 치료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은 특히 더 손 건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복적인 가사 활동을 하는 주부나 기구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잡는 직업과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부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수지증후군, 손목건초염 등이 있다.

그 중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 힘줄에 종창이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받으면서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딸깍' 소리가 나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움말=이성엽 여주 바른정형외과 원장. ⓒ바른정형외과

노화 및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건강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의 약 74%가 여성이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늘려주는 동작을 하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보통 중지와 약지에서 많이 나타나며, 엄지손가락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쪽 손등뼈 골두 부위에 압통을 느끼고, 간혹 만져지는 결절을 느낄 수 있다. 아주 심하면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가락 마디 통증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과 헷갈리기 쉬운데, 방아쇠수지증후군은 한 두 손가락만 아픈 반면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개 마디가 붓고 아프다는 차이점이 있다.

통증 초기라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충분한 휴식으로도 자연 치료가 될 수 있지만,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하며,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인대강화증식치료 등이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관절의 정상 정렬 형태를 회복하게 함으로써 통증을 조절해주고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인대강화증식치료는 인대와 힘줄, 연골과 같은 뼈와 관절주위 조직이 약화되고 그 기능이 손상되었을 때, 그 부위에 세포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주사하여 약해진 조직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 개선이 어려울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이 경우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균 수술실, 최신 의료 장비 등이 구비되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성엽 여주 바른정형외과 원장은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했다면 스트레칭을 해주고, 자기 전 손가락과 손바닥을 지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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