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신분당선 연장에 실수요 더 늘 것"

2022. 5.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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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강남~신사 연장선이 오는 28일 개통하면서 광교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기존 강남역에서 신논현·논현역을 거쳐 신사역까지 이어진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분당선 연장은 반년간의 주택시장 침체를 되돌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A공인 대표는 "광교는 분당과도 또 다르게 베드타운 성격이 강하다. 출퇴근을 주로 신분당선에 의지하기 때문에 (다닐 수 있는)직장 선택지가 늘어나면 주택 수요 역시 따라서 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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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재 광교신도시 가보니
신논현·논현·신사역 환승 가능
대출규제로 침체됐던 베드타운서
반년 만에 매매가 15억원대 복귀
전세가격도 호가 10억대..상승세
28일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했을 때 광교중앙역에서 신사역까지 단 38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은 영통구 이의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 DB]

“광교는 판교 IT기업과 수원 삼성 다니는 사람들의 실거주 수요가 높아요. 여기에 강남역 일대 직장 다니는 사람들한테도 괜찮은 선택지로 통했고요. 그런데 신분당선 연장으로 강남역 일대 뿐만 아니라 강남 전역이 커버가 되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영통구 이의동 A공인 대표)

신분당선 강남~신사 연장선이 오는 28일 개통하면서 광교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기존 강남역에서 신논현·논현역을 거쳐 신사역까지 이어진다. 각각 9호선, 7호선, 3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강남 전역으로의 이동이 보다 수월해진다.

이에 신분당선을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던 수원·용인·분당 등 경기도권 주택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특히 신분당선 남쪽 끝 지점이자 베드타운인 광교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기대감이 높다. 광교신도시 일대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대출규제로 인해 거래량이 급감해 있는 상태다. 특히 대출이 불가능한 15억원 초과 아파트단지들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분당선 연장은 반년간의 주택시장 침체를 되돌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A공인 대표는 “광교는 분당과도 또 다르게 베드타운 성격이 강하다. 출퇴근을 주로 신분당선에 의지하기 때문에 (다닐 수 있는)직장 선택지가 늘어나면 주택 수요 역시 따라서 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광교역 초역세권 아파트인 ‘자연앤힐스테이트’(1764가구) 85㎡(전용)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하더라도 15억원 초과는 물론 16억3000만원(최고가)까지도 거래가 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대출규제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자 거래가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업사들의 전언이다.

아파트 단지 내 B공인 대표는 “집을 꼭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이 최대로는 2억원씩 낮춰 판 덕분에 6개월간 하락거래의 누적으로 KB시세가 약 14억원 중반대 정도로 내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매물로 나오는 집의 호가는 또다시 15억원~16억원대로 올라서는 모양새다. B공인 대표는 “교통 호재에 더불어 다시 대출도 풀릴 것이라 집주인들이 예전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면서 “15억5000만원짜리 매물을 거래하더라도 아직 KB시세가 14억원대에 멈춰있어 대출이 나오니 상관없다”고 귀띔했다.

전세가격도 함께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85㎡의 새로 계약하는 전셋값 시세는 7억7000만원~8억원대가 평균인데, 계약갱신권을 쓴 집보다 평균 1억원이 비싸다. 또, 일부 고층 매물은 9억원, 10억원까지도 호가가 나오는 중이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박 모 씨는 “실거주 가치로도 메리트가 높아졌다고 본다. 이제 서울에서 저녁 약속 잡을 때 강남역만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광교 아파트 매매 수요 대부분이 1주택자들의 갈아타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원천동 C공인 대표는 “현금으로 수 억원을 싸들고 와서 15억원짜리 집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 15억원 아파트 기준 대출이 약 4억8000만원 정도 나오니까 기존에 갖고 있던 집이 10억원까지 올랐으면 그 집을 팔고 추가 융자를 받아서 구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노선인 신분당선이 계속 확장될수록 갈아타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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