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영 변호사,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특검으로 부적절..가해자 변호"

군인권센터, 반대입장 밝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4월27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특검법 공포에 따른 유가족, 지원단체의 입장 및 특검 수사 방향을 제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안미영 변호사에 시민단체가 반대 입장을 냈다.

군인권센터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안 변호사는 성범죄 사건 가해자를 여러 차례 변호해왔다"며 "특별검사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안 변호사는 지난 해 주변인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서 강제추행을 벌인 대학생을 변호했다"며 "이외에도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여 무혐의 처분을 받아낸 실적들도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분노와 고통, 불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이예람 중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의 진상규명을 기대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15일) 각각 안 변호사와 이인람 변호사를 이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안 변호사는 법무법인 동인에서 '여성·아동·성범죄팀'에 소속돼 일해왔는데 성범죄 가해자를 대리한 전력이 있어 특검후보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