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맞아?' 댈러스, 3Q부터 가비지→1위 피닉스 꺾고 서부결승행[NBA PO]

허행운 기자 2022. 5. 16. 1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루카 돈치치(왼쪽)와 댈러스 선수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가 정규리그 1위 팀을 상대로 무차별 폭격을 꽂아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그것도 두 팀 모두 사활을 거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무대에서 나온 충격적인 대승이다. 

댈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오프(PO) 서부컨퍼런스 준결승(7전 4선승제) 피닉스 선즈와의 최종 7차전에서 123-90로 승리했다.

댈러스는 시리즈 4승 3패로 역전에 성공하며 서부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나란히 2승 2패를 나눠갖고 맞이한 5차전에서 80-110으로 30점차 대패를 당했던 댈러스다. 단 한 경기라도 내주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하지만 댈러스는 6차전 홈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113-86으로 5차전 패배를 설욕하더니 결국 이날 기세를 살려 피닉스 안방에서 열린 최종전까지 손에 쥐며 업셋을 완성시켰다.

명실상부 댈러스의 에이스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3점 6개를 곁들여 3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식스맨' 스펜서 딘위디는 3점 5개 포함 30점을 더했고, PO무대 댈러스의 히트상품이 된 제일런 브런슨도 24점으로 딘위디와 함께 돈치치를 도왔다.

반면 피닉스는 팀을 이끄는 쌍두마차 크리스 폴과 데빈 부커가 하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말았다. 둘 합쳐 2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반전 2점에 그친 부커의 최종 야투율은 21.4%에 불과했다. 결국 정규리그 1위로 64승(18패)에 빛나는 피닉스는 4위 댈러스(52승 30패)에 업셋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피닉스 선즈의 데빈 부커. ⓒAFPBBNews = News1

댈러스의 전반은 그야말로 무자비했다. 1쿼터 10점차를 만들며 리드한 댈러스는 2쿼터까지 폭격해 57-27로 전반을 마쳤다. 돈치치와 딘위디 쌍두마차가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피닉스를 무너뜨렸다. 돈치치는 전반 3점슛 4개 포함 27점을 몰아쳤다. 약점으로 꼽히는 자유투도 5개 모두 성공시키면서 전반 야투율 75%를 찍었다. 

돈치치가 올린 이 점수는 피닉스 선수단 전체가 전반에 득점한 점수와 같다. 1쿼터 12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돈치치는 2쿼터도 휩쓸었다. 돈치치는 멋진 앤드원 플레이로 레이업을 올려두며 45-25로 20점차를 만들더니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연속 3점슛을 꽂아 넣으며 30점차를 제 손으로 완성시켜 피닉스를 무너뜨렸다.

그와 동시에 벤치에서 출발한 딘위디가 21득점으로 돈치치를 보좌했다.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는 정확도는 덤이었다. 특히 딘위디는 2쿼터 초반 돈치치가 휴식을 취할 때, 메인 볼 핸들러이자 1옵션으로 나서 격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스펜서 딘위디. ⓒAFPBBNews = News1

한편 피닉스의 전반은 재앙에 가까웠다. '야전사령관' 폴과 '1쿼터의 사나이' 부커가 올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폴의 득점은 2쿼터 자유투 성공 1개로 1점이 전부였다. 부커는 1쿼터 자유투 2개 성공 이후 2쿼터 무득점으로 2점에 그쳤다. 두 선수가 합작한 점수가 고작 3점. 최악의 경기력에 피닉스 홈팬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였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댈러스는 후반에도 쉼없이 득점을 쌓았다. 3쿼터에는 브런슨이 3점 2개와 함께 12득점을 적립했다. 피닉스는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부커의 첫 야투가 나오긴 했지만 너무나도 늦은 시동이었다. 댈러스는 무려 92-50, 42점의 점수차를 만들며 피닉스에 굴욕을 선사했다.

실질적으로 가비지 타임이나 다름없는 후반전이 지속됐고, 댈러스는 4쿼터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며 다가올 컨퍼런스 결승을 대비했다. 경기는 그렇게 댈러스의 대승으로 마무리 됐다.

댈러스는 이제 컨퍼런스 결승에서 상대를 기다리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만난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승 2패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골든스테이트와 댈러스의 맞대결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