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0일 봉쇄' 점진적 해제에도 "중국發 물류난 회복 수개월 걸릴 듯"

박준우 기자 2022. 5. 16.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항공기 운항이나 마트 운영 등을 재개하며 50일간의 도시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나섰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공급망 대란이 일순간에 해소되진 못할 전망이다.

반면 베이징(北京)시는 봉쇄지역이 확대되면서 사실상의 '준봉쇄' 단계로 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악화…‘준봉쇄’ 단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항공기 운항이나 마트 운영 등을 재개하며 50일간의 도시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나섰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공급망 대란이 일순간에 해소되진 못할 전망이다. 반면 베이징(北京)시는 봉쇄지역이 확대되면서 사실상의 ‘준봉쇄’ 단계로 가고 있다. 중국의 일상 정상화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시는 16일부터 평소보다 적은 인원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쇼핑센터, 백화점,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약국, 시장, 이·미용실 등 일부 업종의 오프라인 영업을 다시 허용했다. 음식점도 배달에 한해 영업이 재개됐다. 지난 3월 28일 봉쇄가 시작된 이후 50일 만이다. 중단됐던 상하이발 국내선 항공편도 이날 지샹(吉祥)항공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통제구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판단, 봉쇄 해제를 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911명으로, 이중 통제구역 외 감염자는 엿새째 0∼4명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상업 기능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보기 어렵고, 오랜 기간 멈췄던 물류 공급망도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영향으로 경색됐던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되는 데는 중국 내부보다 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12일 기준 상하이 항의 수입 컨테이너 평균 대기시간은 12.9일로, 봉쇄 시작일보다 174%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 등 중국의 다른 지역은 오히려 통제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인구 130만 명의 베이징 팡산(房山)구는 지난 14일 구 내의 물류 회사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구내 버스, 지하철, 온라인 예약 기반 택시 등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관내 모든 기업에 재택근무를 명했다. 이날 베이징의 신규 일일 본토 확진자는 49명을 기록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