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축노력·코로나19 여파에도..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갱신

고재원 기자 2022. 5.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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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일평균 농도가 이달 11일 사상 최고치인 421.37ppm(100만분의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를 측정하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421.37ppm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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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일평균 농도가 이달 11일 사상 최고치인 421.37ppm(100만분의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매일 측정하고 있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가 측정한 기록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5월 418.95ppm을 넘어섰다.

전 세계 국가들의 탄소 감축 노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인한 인류 활동 감소에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를 측정하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421.37ppm을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는 유리온실처럼 지표면에 열을 가두어 지구 평균 기온을 높인다. 과학자들은 지구 역사상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를 약 300만 년 전 플라이오세로 추정한다.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는 310∼400ppm이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얼음 속에 들어있는 대기에서 이산화탄소 함량과 밀도를 측정한 결과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보통 5월에 최대치를 기록한다. 식물이 많은 지구 북반구에서 이른 봄까지는 식물과 토양이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내뿜다가 여름이 되면서부터 이산화탄소를 활발히 흡수한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3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400ppm을 넘긴 뒤 줄곧 상승해 매년 이산화탄소 농도 수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415.26ppm, 2020년 5월 418.12ppm, 지난해 5월 418.95ppm, 올해 5월 421.37ppm 순이다.

이산화탄소 측정 책임자인 랠프 킬링 미국 스크립스해양연구소 교수는 “이산화탄소가 수세기 동안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며 “2038년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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