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연기? 작품에 도움 된다면 해"..故 강수연, 남달랐던 연기 열정

강소영 2022. 5.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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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강수연(사진)의 연기 철학이 담긴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1987년 영화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으로 여러 국제 영화제 등지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강수연은 당시 인터뷰에서 "제 평생 잊지 못할 좋고 신나는 일들이 많았다"며 "이해가 저의 최고의 해가 아니라 그해를 발판으로 해서 앞으로 더 나은 강수연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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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고(故) 강수연(사진)의 연기 철학이 담긴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이 20대 시절 연기에 대한 소신을 나타낸 인터뷰를 방영했다.

1987년 영화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으로 여러 국제 영화제 등지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강수연은 당시 인터뷰에서 “제 평생 잊지 못할 좋고 신나는 일들이 많았다”며 “이해가 저의 최고의 해가 아니라 그해를 발판으로 해서 앞으로 더 나은 강수연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극중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가 배우이건 아니건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건 굉장히 관심이 많고 본인에게도 부담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영화를 하고 연기를 하는 게 한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남의 인생을 흉내를 내는 건데 할 수 있는 한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노출 연기에 대해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히) 말초 신경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절대 안 한다. 작품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되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한다”는 소신을 나타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또한 ‘고액 개런티를 받는 배우’로 소개된 것에 대해서 “많이 받으면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영화인들이 정말 애정을 가지고 일한다”며 “어딜 가도 이런 임금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 우리 나라도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 그 변화에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받는 사람이 자꾸 나와줘야 나머지 사람(기준)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받으려고 노력할 거다”라는 철학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다 지난 7일 향년 56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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