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과 'IPEF'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논의"

16일 국회서 첫 추경안 시정연설
"디지털 경제,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 안보 논의할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이번 주에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 방안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 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21일 두 정상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대응 전략 △경제안보 중심의 양국 협력 방안 △국제 현안에 대한 기여 등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 탈냉전 이후 지난 30여 년간 지속되어 오던 국제 정치·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정치, 경제, 군사적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지정학적 갈등은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와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정치경제의 변화는 그동안 세계화 속에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던 우리 경제에 큰 도전”이라며 “정부가 주요국과 경제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