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불법도박 유죄→마약수사 무마 혐의 또 부인 "억울"[종합]

황혜진 2022. 5. 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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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 출신이자 현 YG 최대 주주 양현석이 여전히 YG 소속 그룹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무마 수사 혐의를 부인했다.

5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양현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 관련 5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차 공판은 5월 30일로 미뤄졌다.

기일 변경 이유는 양현석 측 반대 신문을 앞두고 있는 증인 A씨의 불출석 때문이었다. 필로폰 투약으로 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A씨는 건강 문제로 14일 재판부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팩스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나 주말이라 16일 오전에서야 공판기일이 정식으로 연기됐다.

양현석 법률대리인은 A씨가 건강 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피고인(양현석)의 억울함이 풀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현석 법률대리인은 A씨의 건강에 진정 문제가 있는 것인지, A씨가 이번 재판 절차를 가벼이 여기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검찰은 양현석 측의 논리적 비약을 지적하며 A씨가 그간 증인 신문에 성실하게 응해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검찰 공소에 따르면 양현석은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씨로부터 아이돌 연습생 출신 A씨(공익 제보자)의 경찰 진술 관련 보고를 받은 후, B씨를 통해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은 YG 사옥 내부에서 만난 A씨에게 거짓 진술을 종용하며 "착한 애가 돼야지", "난 조서를 다 볼 수 있어",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등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은 협박 혐의 이외에도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가 비아이 관련 진술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C씨와 공모해 미국으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2020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양현석은 최근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판에서 "A씨(공익 제보자)를 만난 건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A씨는 지난 3차 공판에서 공익 제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대형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습생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는 일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내가 죄를 받더라도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행유예 기간 중 공익 제보하게 됐다. 지금까지 하나의 거짓도 없이 사실만 이야기했다. 다른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선 내가 피해자고 양현석이 가해자"라고 설명했다.

또 A씨는 3차 공판 검찰 심문에서 피고인(양현석)이 자신에게 '난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 번복 시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라고 말하며 협박한 것이 사실이라고 재차 증언했다.

한편 양현석 협박 혐의는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파문에서 비롯됐다. 2015년 아이콘 리더로 데뷔한 비아이는 2016년 4월~5월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비아이는 총 3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LSD는 8정 구매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 관련 최초 보도가 이뤄진 후 혐의를 부인하며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아이오케이컴퍼니로 소속사를 옮긴 후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10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양현석은 2019년 성접대 의혹,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등 각종 논란 등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YG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사임했다.

성접대 의혹은 무혐의, 불법 원정 도박 혐의는 유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비아이 마약 수사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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