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로존, 올해 경제성장률 2.7%로 대폭 하향..물가 때문

박종원 2022. 5.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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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EU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비해 대폭 낮췄다.

EU와 유로존의 물가는 올해 모두 6% 이상 오를 전망이다.

집행위가 예측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EU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경우 올해와 내년에 각각 0.2%, 1.3%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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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의 한 정육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EU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비해 대폭 낮췄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에 따른 가파른 물가상승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초안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집행위는 올해 EU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을 각각 2.7%로 예상했다. 두 지역의 내년도 성장률은 각각 2.3%로 예측됐다.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 2월 발표에서 올해 EU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각각 4%라고 예상했다. 집행위는 EU와 유로존의 2023년 GDP 전망치 역시 지난 2월에 각각 2.8%, 2.7%로 추정했지만 약 3개월 만에 하향했다.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물가상승이었다. EU와 유로존의 물가는 올해 모두 6% 이상 오를 전망이다. 집행위는 일부 중부 유럽과 동유럽 국가에서는 올해 두자릿수의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023년에 2.7%로 낮아질 전망이나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물가 통제 목표(2%)를 넘어선다. 앞서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7월에 현재 제로금리 수준인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FT는 유럽이 러시아의 천연자원, 특히 천연가스와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금수 조치 등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같은 일부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수입하겠다며 EU 집행위와 마찰을 빚고 있다.

집행위가 예측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EU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경우 올해와 내년에 각각 0.2%, 1.3%에 그칠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은 같은 상황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3%p, 1%p씩 더 올라갈 수 있다. 유로존에서 에너지 가격과 식품가격은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 6%씩 상승했다.

다만 EU 집행위는 유로존의 실업률과 정부 재정은 계속 나아진다고 추정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해 7.7%였지만 올해 7.3%로 떨어진 뒤 내년에 7%까지 낮아질 수 있다. 유로존의 예산 부족 규모 역시 지난해 GDP 대비 5.1%에서 올해 3.7%로 감소한 뒤 내년에 2.5%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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