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대학 축제, 반갑지만..소음 등 '몸살' 여전

2022. 5.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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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몇 년간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올해부터 재개되면서 학생들 사이서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열린 만큼 이 기간 동안 해당 학교 출신 학생들을 비롯해 수많은 외부인들이 캠퍼스를 찾았다.

3년 만에 대면 축제가 시작돼 관리 측면에서 잡음이 불거진 만큼, 이달 축제를 준비하는 다른 대학 총학생회도 축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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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 '대동제' 개최
"외부인들로 인해 공연 즐기는 데 불편" 볼멘소리
소음·음주 소란 등 신고 10여건 접수
"학생들,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축제로 경험 부족"
"건전한 공연 문화 즐길 수 있는 에티켓 필요" 지적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진행된 대학 축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 김영철 기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몇 년간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올해부터 재개되면서 학생들 사이서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축제 기간 동안 소음과 통제 등으로 일각에서는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이달 11일부터 3일간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대학캠퍼스 총학생회는 축제 ‘대동제’를 열었다.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열린 만큼 이 기간 동안 해당 학교 출신 학생들을 비롯해 수많은 외부인들이 캠퍼스를 찾았다. 그러나 캠퍼스가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늦은 밤까지 소음이 지속되면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16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을 관할하는 서울 혜화경찰서가 해당 캠퍼스 축제 기간인 이달 11~13일 캠퍼스 일대에서 접수된 신고 건수를 확인한 결과 접수된 신고는 3일간 총 10건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3건을 웃도는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 전에는 (캠퍼스)인근 파출소에 (신고가)하루에 한두 건 들어오거나 아예 안들어오는 편”이라며 “(축제 기간)소음, 음주 소란 등의 신고들이 인주로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축제 마지막 날인 이달 13일 오후 11시께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축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 글 작성자는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비키라고 소리치는 외부인과 무대를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찾겠다고 건물에 들어와서 강의실 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을 봤다. 길에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 있었던 축제에도 많은 사람들이 왔지만 펜스를 넘으려 한다든가, 막아놓은 난간 구역에 들어오는 등의 일은 없었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을 너무 많이 목격했다”고 아쉬워했다.

성균관대 재학생인 이모(21) 씨도 “몇 년 만에 축제가 열리기도 했고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축제를)빨리 연 편이라서 외부인들까지 와 사람들이 더 몰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재학생 김모(20) 씨도 “공연이 끝난 늦은 밤까지 정신없을 정도로 교내에 사람들이 붐볐다”면서도 “축제 준비부터, 늦은 시간까지 정리를 한 총학이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축제 공연장에 들어가기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김영철 기자

3년 만에 대면 축제가 시작돼 관리 측면에서 잡음이 불거진 만큼, 이달 축제를 준비하는 다른 대학 총학생회도 축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달 23~28일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배성호 중앙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자리를 띄우는 것까진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예년처럼 학생들이 한정된 자리에 너무 빽빽하게 앉지 않도록 적정 인원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에 대학 축제들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학교 4학년 재학생을 제외하곤 축제를 즐기러 온 학생들과 축제를 준비한 학생들 모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행사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대학 축제들에서 재학생과 외부인 모두 공연 에티켓을 잘 준수해야 할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축제를 관리하는 총학 역시 외부인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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