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팜유' 이어 인도 '밀' 수출 금지..식품 가격 비상

임현지 기자 2022. 5. 16.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밀 생산량 3위 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라면, 과자 등 국내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밀가루값이 올랐고, 이미 과자와 라면 등 국내 가공식품까지 영향을 끼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국내 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밀가루.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세계 밀 생산량 3위 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라면, 과자 등 국내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도는 밀 국제 가격 상승, 자국 내 이상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을 이유로 밀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 수요 충족을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유럽연합(EU)와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밀 생산국이다. 다만 수출량은 전 세계 4% 수준으로 낮다. 우리나라는 연간 334만톤의 밀을 수입하고 있으며 제분용은 미국·호주·캐나다에서, 사료용은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밀가루값이 올랐고, 이미 과자와 라면 등 국내 가공식품까지 영향을 끼쳤다. 농심은 지난 3월부터 스낵 출고가를 평균 6% 올렸으며, 롯데제과는 최근 빼빼로 등 일부 과자 가격을 평균 16.7% 상향 조정했다.

그간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던 인도까지 밀 수출 금지 발표한 만큼, 라면과 과자, 빵 가격이 또 한 번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까지 중단해, 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국내 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업계는 제분용 밀은 8월 초(계약물량 포함 시 10월 말), 사료용 밀은 10월 초(계약물량 포함 시 2023년 1월 말)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 중이다.

앞서 정부는 국제 곡물 시장 불안에 대응해 지난 3월부터 사료‧식품업체 원료 구매 자금 금리 인하, 4월부터는 사료곡물 대체 원료 할당물량 증량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또 소비자와 자영업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 정부 추경안에 밀가루 가격 안정 사업, 식품외식 종합자금 확대 등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 전문가 등과 협력해 국제 곡물 시장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단기 대책뿐만 아니라 국내 자급률 제고, 해외 곡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중장기 대책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