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의 유(流)튜브]파리바게뜨 천막농성 장기화에 '노노갈등'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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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노사는 물론 노노(勞勞) 갈등을 경험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노동자 권익을 위한 노조 활동은 정당합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화섬노조)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회사 앞 천막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두 노조간 갈등은 PB파트너즈 설립이 논의되던 2017년 12월부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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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조원·가맹점주·소비자 피해 우려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유통업계에서 노사는 물론 노노(勞勞) 갈등을 경험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노동자 권익을 위한 노조 활동은 정당합니다. 다만 세력 확장에 따른 노노갈등 장기화는 가맹점주 생존 문제와 직결되고 소비자 불편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화섬노조)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회사 앞 천막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복수노조이자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 소속 PB파트너즈 노동조합(PB파트너즈 노조)은 화섬노조를 비판하며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화섬노조는 회사와 저임금, 적정휴무 불보장, 모성권 보호 등의 노동권 문제 및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농성과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반면 PB파트너즈 노조는 화섬노조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근에는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섬노조는 지난 11일 민주노총 총연맹이 지원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노조파괴 행위 규탄과 복수노조인 한국노총 비판에 나섰습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한PB파트너즈노조가 사측의 앞잡이로 나서 민주노조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PB파트너즈 노조)는 노동조합으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 성명서를 발표하며 화섬노조 측 주장을 비판했습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화섬노조가 불법 농성과 언론플레이를 통해 PB파트너즈 직원들의 처우가 최악인 것처럼 여론을 선동하고 호도하고 있다"며 "5000여명의 제빵기사들의 일터를 악랄하게 묘사해 매도하는 악질적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교섭대표 노조로써 어렵게 이뤄낸 노동자들을 위한 결과물을 대외에 알림으로써 진실을 밝히겠다"며 "네 차례 단체교섭을 통해 기본금 35% 인상, 복리후생 증대, 모성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고 이로써 이직률과 사직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했습니다.
두 노조간 갈등은 PB파트너즈 설립이 논의되던 2017년 12월부터 입니다. 당시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원 수는 약 700여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노조 활동에 반감을 가진 제빵기사 1000여명이 한국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을 별도로 설립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애초 기존 노조에 반하는 인원이 모인 만큼 두 노조는 태생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수노조와 교섭창구단일화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하고 노동조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2011년 7월 노동조합법이 개정됐습니다. 다만 근로조건의 통일성을 확보하고 교섭의 효율성을 위해 교섭창구단일화제도도 도입됐습니다.
현재 화섬노조의 조합원 수는 200여명으로 세력이 줄었으나 PB파트너즈 노조는 전체 직원의 약 5100여명 중 4000여명을 조합원을 두고 있는 교섭대표 노조입니다.
수도권 한 가맹점주는 "교섭대표 노조가 아닌 제2노조가 집회와 농성을 이어가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있다"며 "가맹점주에겐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하소연합니다.
현장 노노갈등은 비단 유통업계뿐만의 일이 아닙니다. 타워크레인을 사이에 두고 노조간 폭력사태까지 있었던 건설현장도 있었습니다. 다만 노노갈등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SPC그룹에는 비노조원은 물론 가맹점주들과 소비자들도 깊은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대화와 소통, 이해와 양보를 통해 '노-노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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