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소염진통제, 신생아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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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해열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인 아스피린, 디클로페낙,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을 임신 중 사용하면 임신 진행과 신생아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년 전체 기간에 임신 중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한 여성은 29%였으나 30년 중 마지막 7년 동안 60%로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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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반 해열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인 아스피린, 디클로페낙,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을 임신 중 사용하면 임신 진행과 신생아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Aberdeen) 대학 의과학 연구소(Institute of Medical Sciences)의 아이카테리니 자페이리 연구원이 '애버딘 산모-신생아 데이터 뱅크'(Aberdeen Maternity and Neonatal Databank)의 30년간(1985~2015)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4일 보도했다.
30년 전체 기간에 임신 중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한 여성은 29%였으나 30년 중 마지막 7년 동안 60%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용 여성 중 84%가 임신 첫 12주 사이에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임신 중 이 5가지 소염-해열 진통제 중 하나 또는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조산, 사산, 신생아 결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NSAID 사용과 관련해 나타난 문제들을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신경관 결함(neural tube defect) 위험 64%↑
신경관 결함이란 태아의 뇌와 척수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나타나는 선천성 기형으로 가장 흔한 형태가 척추가 융합되지 않은 이분척추(二分脊椎: spina bifida)와 대뇌반구가 없거나 흔적만 남아있고 그 위를 덮는 두개골이 없는 무뇌증(無腦症: anencephaly)이다.
▲ 신생아 치료실 입원 위험 57%↑
▲ 신생아 사망 위험 56%↑
▲ 임신 37주 이전 조산 위험 50%↑
▲ 출산 5분 후 신생아 건강 상태 평가 아프가 점수 7점 미만 위험 48%↑
아프가 점수는 1952년 미국의 산과 마취 전문의 버지니아 아프가(Virginia Apgar)가 처음 만든 것으로 출생 1분, 5분, 10분 후 신생아의 피부색, 맥박, 호흡, 근 긴장도(근육의 힘),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해 항목 당 0~2점으로 채점, 합산한 점수다.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 사산 위험 33%↑
▲ 저체중아(2.5kg 이하) 출산 위험 28%↑
▲ 신생아 요도하열 위험 27%↑
요도하열(hypospadias)이란 소변이 나오는 요도 구멍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음경 아래쪽에 위치하는 생식기 결함이다.
이 결과에 비추어 임신 여성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처방 NSAID를 사용할 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할 것을 연구팀은 강력히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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