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70원대로..2거래일 연속 하락

류난영 2022. 5. 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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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연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개입 기대감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1270원대로 내려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1284.2원)보다 6.9원 내린 1277.3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7.2원 내린 1277.0원에 출발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 후 첫 단독 회동을 갖으면서 시장에서는 1300원대 목전까지 치솟은 환율과 관련해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추 부총리는 이날 조간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급등한)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데 정책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때 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간 경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인식을 공유하며 좋은 정책 조합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조치,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방안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3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26% 하락한 104.621을 기록했다. 장중 105.065까지 치솟으며 2002년 12월 12일(고가기준 105.1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105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와 이번주 발표될 미국 4월 소매판매 지표, 미 연준 위원들이 연설 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늘어났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미 연준은 이미 6~7월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이른바 '연착륙' 달성에 대해 "꽤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5월 미시건 소비심리는 59.1로 전월(65.2)과 시장 예상(64.0)을 모두 하회했다.

중국 수요 부진 우려로 큰 폭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 논의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11% 상승한 110.49 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3.82% 상승한 배럴당 111.55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날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2196.6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3.81포인트(2.39%) 높은 4023.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4.04포인트(3.82%) 상승한 1만1805.0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3.5%가량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7%, 6.4%가량 밀렸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54% 상승한 2.92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33% 오른 2.588%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의 반등과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약보합권을 보였다"며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최근 급등에 대한 일부 되돌림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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