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의약품, 주민에 공급 제때 안돼"..군 투입 특별명령

15일 발열증상자 39만명, 사망 8명 증가
김정은, 이틀 연속 당정치국 협의회 주재
중앙검찰소 소장 질책..약국 직접 점검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15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인민군대 군의 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 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특별명령을 하달하셨다”고 <노동신문>이 16일 1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해 관련 의약품이 약국에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인민군을 투입해 안정시키라고 특별명령을 내렸다.

김정은 총비서는 15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인민군대 군의 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 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특별명령을 하달하셨다”고 <노동신문>이 16일 1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안간힘을 썼다.

<노동신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를 근거로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920여명의 유열자(발열 증상자)가 새로 발생하고 15만2600여명이 완쾌됐으며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4월 말부터 15일 18시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 총수는 121만3550여명이며 그 중 64만8630여명이 완쾌되고 56만48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 총수는 50명”이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고 “내각과 보건 부문의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조직 집행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셨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 잡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지적”하며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 태공, 직무 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하셨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으시어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직접 료해(현지 점검)하셨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총비서는 당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으시어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직접 료해(현지 점검)하셨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도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현장 료해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