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추락 헬기서 탑승자 3명 구조 했지만 기장 사망..자재 운반 중 사고

김준호 기자 2022. 5. 16. 09: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9시쯤 경남 거제시 선자산 인근에 추락한 화물운송회사 소속 사고 헬기. /경남소방본부

16일 오전 9시쯤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헬기가 추락해 60대 기장이 사망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10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10시 59분쯤 탑승자 전원에 대한 구조를 완료했다.

구조대 도착 당시 앞 좌석에 있던 기장은 다리가 기체에 끼어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후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2시쯤 결국 사망했다.

뒷좌석에 있던 부기장은 허리 부상을 호소했고, 정비사는 두부 출혈 등의 부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 2명도 부산으로 이송됐다.

추락한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유의 1969년 제작된 산불 진화용 25인승 S-61N HL9490종이다. 이날은 등산로 정비사업에 투입될 철근 자재 운반을 위해 운항했다. 사고 당시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자재를 내리던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는 산불 진화 목적으로 사고 헬기를 지난 1월 1일 임차해 오는 22일까지 사용할 예정이었다. 거제시가 행정지원 목적으로 헬기 운항 요청을 해 이날 거제 작업현장에 처음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가 추락 원인 등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