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과 비긴 맨시티, EPL 우승 경쟁 끝까지 모른다

맨시티, 1경기 덜 치른 리버풀에 승점 4점 앞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웨스트햄과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맨시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 EPL 3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28승6무3패(승점 90)가 되면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26승8무2패‧승점 86)과의 승점 차가 4점이 되면서 불안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에만 자로드 보웬에게 2골을 연속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전반전을 마치고 재정비한 맨시티는 후반 4분 잭 그릴리쉬의 골과 후반 24분 상대의 자책골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맨시티는 역전까지 노렸고 후반 40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획득, 극적인 역전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리야드 마레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마레즈의 실축 탓에 맨시티는 승리를 놓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안고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직까지 맨시티는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맨시티가 오는 23일 안방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EPL 우승이 가능하다.

또한 2위 리버풀이 18일 열리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리버풀이 사우샘프턴과 비겨도 맨시티의 리그 2연패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을 꺾고 승점 1점 차가 되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된다.

맨시티가 마지막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하거나 비기고 리버풀이 울버햄튼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리버풀이 극적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다.

맨시티가 현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등 중앙 수비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해 완벽한 수비진을 꾸릴 수 없다는 점은 최종전에서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전에서도 전반에 2실점 하는 등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리버풀도 주전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다이크, 파비뉴 등이 부상을 당해 잔여 EPL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리그컵에 이어 FA컵 우승까지 차지, 기세가 많이 올라 있기에 시즌 막판 기적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