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성곽 방치하고 사적지를 밭으로 등록..남한산성 관리 소홀

최찬흥 2022. 5. 16. 0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남한산성의 성곽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사적지가 밭으로 등록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대한 경기도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남한산성 여장(女牆: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성 위에 낮게 덧쌓은 담) 상당수가 훼손된 상태인데도 센터는 정기점검표를 작성하지 않는 등 상시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남한산성의 성곽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사적지가 밭으로 등록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훼손된 남한산성 여장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대한 경기도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남한산성 여장(女牆: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성 위에 낮게 덧쌓은 담) 상당수가 훼손된 상태인데도 센터는 정기점검표를 작성하지 않는 등 상시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장은 돌 사이에 흙을 채우고 미장을 하는 축조 방식이라 수분 침투로 인해 쉽게 훼손돼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시 점검·관리가 중요하다.

센터는 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시행해야 하는 종합정비계획에 대한 연차별 시행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다.

남한산성 행궁 주변 문화재보호구역이 지목상 사적지가 아닌 전(밭)이나 임야 등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구역에는 사찰·화장실 등 건축물이 설치됐거나 탐방로로 조성돼 있는데 면적은 5만4천149㎡에 달했다.

도는 여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시정 처분하고, 사적지로의 지목 변경도 명령했다. 지목 변경 시 농지전용부담금 3억1천600여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여장 보수는 국비를 지원받는데 최근 3년간 6억6천만원이 편성돼 종합정비계획에서 제시한 16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목이 전(밭)인 문화재보호구역에 있는 천흥사 동종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한산성은 1963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2014년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c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