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비만 때문에.." 사회적 손실 규모 연간 41조 8000억 원 육박

석지연 기자 2022. 5. 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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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5조 9423억 원보다 16.3↑.. 2019년 GDP의 2.17% 해당
3대 건강위험요인 中, 비만의 사회경제적비용이 가장 많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주, 흡연, 비만 등 3대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 해 42조 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비용 연구: 2015-2019년을 대상으로'의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음주와 흡연, 비만 등 건강위험요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한 결과 총 41조 8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17%에 해당하며, 2015년의 35조 9423억 원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연구팀은 2015년-2019년까지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위험요인의 질병별, 성별, 연령대별 유병률을 산출해 사회적 관점에서 최근 5년간의 사회적 손실 규모를 화폐단위로 추정했다.

앞서 사회경제적 비용은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지출한 직접 의료비와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간병비와 교통비, 또 질환으로 조기 사망해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과 일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는 생산성 손실액 및 저하액 등 직·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건강위험요인별로는 음주 36.1%, 비만 33.1%, 흡연 30.8% 순이다.

2019년 기준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5조 806억 원으로 2015년의 13조 4212억 원보다 12.4% 증가했다.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성별로 보면 남자에 의해 발생하는 비중이 81.1%, 여자 18.9%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30.9%, 40대 24.1%, 30대 이하 19.9% 순이었다.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생산성 저하액 33.3%,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31.7%, 의료비 22.8%, 생산성 손실액 8.9%, 간병비 3.0%, 교통비 0.3% 이다.

2019년 기준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3조 8천528억 원으로 2015년의 11조 606억 원에 견줘 25.2%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에 의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57.5%, 여자 42.5%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6.0%, 70대 이상 24.7%, 60대 23.3% 등의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의료비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생산성 저하액 19.1%, 생산성 손실액 13.0%,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10.0%, 간병비 3.3%, 교통비 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기준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2조 8677억 원으로 2015년 11조 4605억 원에 비해 12.3% 늘었다. 현재 흡연에 따른 비용은 55.3%, 과거 흡연에 따른 비용은 44.7%였다.

성별로는 남자에 의한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81.8%, 여자 18.2%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5.7%, 60대 20.7%, 40대 19.5% 순으로 흡연의 사회적 손실 비중이 컸다. 비용 항목별로는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이 35%로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의료비 30.1%, 생산성 저하액 21.8%, 생산성 손실액 8.4%, 간병비 4.45%, 교통비 0.3% 등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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