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거둔 자동차보험사,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은?
지난해 보험업계가 사상 최초로 시장 규모 20조 원 돌파, 4년 만에 흑자 전환 등을 이뤄냈지만, 올해부터는 마냥 웃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하반기부터는 메신저를 시작으로 뱅킹, 모빌리티 등 시장을 차례차례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가 손해보험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는 제7차 정례회의를 통해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가칭)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중으로 영업을 개시하게 되는 카카오손해보험㈜은 통신판매전분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로 운영될 예정이며, 총 보험계약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100분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모집하는 방식이다.
카카오가 보험업 진출과 동시에 곧바로 자동차보험까지 손을 뻗치지는 않겠지만, 온라인 판매가 핵심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보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플랫폼 공룡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이 코앞에 닥치자 각 보험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모바일 앱을 통한 보험 신규 계약, 갱신, 계약 내용 조회 및 변경, 긴급출동 사고 접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카카오의 보험 시장 진출에 대비해 디지털 및 모바일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량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 모바일 앱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시장점유율 85%에 달하는 대형 자동차보험사 4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다음으로 자동차보험사 4사의 앱 설치자를 살펴봤다. 자동차보험 외에도 다른 보험까지 통합된 각 보험사의 대표 앱은 4대 6의 비율로 여성 설치자가 많지만, 자동차보험에 대한 연관 서비스가 주력인 ‘다이렉트’ 앱은 7대 3, 6대 4의 비율로 남성 설치자가 많았다. 각 앱의 설치자 연령대를 조사해보니 4개 앱 모두 30대 설치자가 가장 많았으며, 40대 설치자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앱의 설치자는 20대가 30대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반해, 20대 청년 중 운전을 하거나, 본인 명의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이들의 수가 타 연령대보다 적은 편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D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30대 사용자가 54%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다른 앱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현대해상 다이렉트는 50대 이상 사용자도 40대 사용자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각 보험사의 앱은 설치자 연령대에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같은 자동차보험사 간에도 상품, 보장 내용이나 가격대 등이 달라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보험사 브랜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내며 ‘성과급 잔치’를 벌인 보험사들의 경영 개선세는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보험료 인상 폭이 컸던 탓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보험사를 두고 여론은 사나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금융당국도 연초부터 각 보험사에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가 풀리는 행락 철이 다가옴과 동시에 4월 18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전면 해제돼 전국의 교통량도 증가하고 있다. 교통량이 늘면 사고도 자연히 증가해 보험사의 손해율이 상승하게 된다. 그 밖에도 하반기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과, 이에 따른 모바일 역량 강화 등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필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부담스러운 과제를 앞둔 보험업계가 올해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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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 차주헌 매니저 jhcha@tdi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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