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AT&T 바이런 넬슨 대회 2연패
한국 선수 최초 타이틀 방어 성공
PGA투어 6번째 한국 선수 2승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21억원).
이경훈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PGA투어 80번째 출전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대회 2연패와 자신의 PGA투어 개인 통산 2승째다. PGA투어서 한국 선수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번 이경훈이 처음이다.
최경주가 2005년 10월 크라이슬러 클래식, 2006년 10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두 대회는 서로 다른 대회였다. 또 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수확한 선수는 8승의 최경주(52·SK텔레콤), 3승의 김시우(27·CJ대한통운), 나란히 2승씩을 거둔 양용은(50), 배상문(36), 임성재(24·CJ대한통운)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경훈의 이번 우승으로 AT&T 바이런 넬슨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2019년에 강성훈(35·CJ대한통운)이 우승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으며 2021년과 올해 이경훈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경훈은 단독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무뇨스와 3라운드서 반등에 성공한 스피스의 기세가 워낙 거세 역전 우승까지는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경훈은 파죽지세의 기세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과 3번(이상 파4)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더니 5번(파5)과 6번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다.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12번홀(파5) 이글이었다. 선두에 1타 뒤져 있던 이경훈은 24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샷을 홀 1.5m로 붙여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이경훈은 13번홀(파4)에서도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2타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텍사스주 출신 '골든 보이' 스피스를 비롯해 잰더 셔플레(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경훈을 맹추격했다. 게다가 이경훈은 17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것. 하지만 두 번째샷을 홀 3.5m에 붙인 이경훈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나며 1타차 리드를 지켰다.
반면 뒷 조에서 경기한 스피스는 2.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한 고비를 넘긴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시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스피스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남은 홀이 더 이상 없었다.
우승 원동력은 신들린 퍼트였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절반 밖에 지키지 못하고 아이언샷도 그린을 6차례나 놓쳤을 정도로 샷감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퍼트수를 24차례 줄인 게 우승을 견인했다. 게다가 결정적 순간에 파세이브로 이어진 쇼트 게임 능력도 돋보였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무뇨스가 공동 3위(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 셔플레, 저스틴 토머스,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가 공동 5위(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5타를 줄여 공동 17위(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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