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수연이 남긴 반려동물 키우려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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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은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임권택 감독은 "자신이 갖고 태어난 외모를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감추는 것도 없이 당당했던 연기자다. 선천적으로 자질이 갖춰진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생전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다.
연예계에서 애견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용녀는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19년 동안 수연이와 함께 산 가족은 반려동물이다. 수연이 가슴에 맺혀 있는 건 반려동물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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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은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지난 7일 55세에 영면했을 때 "너무 일찍 떠났다"며 애통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인과 교류했던 영화인들은 따뜻했던 품성과 국내 영화 발전에 헌신했던 리더십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가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감동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
◆ 타고난 배우, 영화계의 '리더'였는데... 너무 아쉬운 사람들
영화계에서 배우 강수연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뛰어난 '리더십'을 꼽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영화제를 맡아 자신을 희생하며 동분서주했던 리더를 잃었다"며 애통해했다. 배우 문희도 1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체구는 작아도 담대하고 큰 사람이다. 그런데다 포용력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대단하다. 미모, 연기 등을 다 떠나 아주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자신이 갖고 태어난 외모를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감추는 것도 없이 당당했던 연기자다. 선천적으로 자질이 갖춰진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내가 나이(86세)가 많으니까 곧 죽을 텐데... (영결식) 조사나 뭐가 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읽어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니까 참 말이 안 된다"고 애통해 했다.
◆ 고인이 생전에 키운 반려동물들... 배우 이용녀가 키우기로
고인은 생전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다. 연예계에서 애견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용녀는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19년 동안 수연이와 함께 산 가족은 반려동물이다. 수연이 가슴에 맺혀 있는 건 반려동물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반려동물들은) 엄마가 없어진 걸 모른다, 쟤네는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했다.
이용녀는 "제가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갈 건데 문제는 우리 집에도 (많은) 애들(반려동물)이 있고 또 수연이처럼 온종일 대화를 해줄 수 없다는 거다. 내가 노력을 할게..."라고 말했다. 이용녀는 현재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수십 마리의 유기견 등을 보호하고 있다.
◆ 지금도 아쉬운 고인의 뇌출혈...
고인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7일 별세했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뇌출혈로 알려지고 있다. 뇌의 혈관이 터져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병으로 뇌졸중(중풍)의 일종이다. 고인은 당시 출혈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보다는 뇌동맥류가 터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80% 정도가 뇌경색 환자이지만, 사망률은 뇌출혈이 더 높다. 고인은 떠났지만 지금도 질병 예방이나 치료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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