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꼽은 韓경제 3대 리스크 '공급망·가계부채·中경기침체'

박정일 2022. 5. 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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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학 교수들이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리나라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복합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출범하게 됐다"며 "정책적 역량이 제한돼 있으므로 공급망 교란 심화 등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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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국내 주요 대학 교수들이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리나라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의 상경 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 리스크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가 발생 확률과 위험성이 높은 수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발생 확률의 경우 '매우 높음'(4점·2년 내 발생률 40% 이상)과 '높음'(3점·30∼40%), '보통'(2점·20∼30%), '낮음'(1점·10∼20%)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고, 위험성은 '매우 심각'(4점·GDP 감소율 2% 이상)과 '심각'(3점·1∼2%), '보통'(2점·0.5∼1%), '낮음'(1점·0.5% 미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발생 확률 점수와 위험성 점수를 곱해 리스크 강도(Intensity)를 측정했으며, 3대 핵심 리스크는 모두 강도가 9점으로 측정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과반은 '미·중 갈등 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심화'의 발생 확률이 높고,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발생 확률 응답 비중은 높음 47.3%, 보통 35.3%, 매우 높음 12.7%, 낮은 4.7% 등이었고 위험성은 심각 53.3%, 보통 30.7%, 매우 심각 11.3%, 낮음 4.7% 등이었다. 교수들은 공급망 교란 대응책으로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 '에너지 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 개선'(16.5%), '해외자원개발 확대'(15.3%) 등을 제시했다.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발생확률이 높고, 발생 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 확률 응답 비중은 높음(41.3%), 보통(32.7%), 낮음(18.0%), 매우 높음(8.0%) 등의 순이었고 위험성은 심각(42.0%), 보통(36.7%), 낮음(13.3%), 매우 심각(8.0%) 등의 순이었다.

효과적 해결방안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28.5%), '고용 확대를 통한 가계의 금융방어력 강화'(17.1%) 등을 꼽았다.

교수들은 또 '중국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부채 붕괴, 코로나19 봉쇄 등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해서도 발생 가능성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 다변화 지원정책'(47.0%)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안정적 금융시스템 방어력 구축'(29.5%), '대중 의존도 높은 산업 내수지원책 강화'(18.6%) 등을 지목했다.

이밖에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국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으로 인한 제조업 위축' 등도 강도 6점 수준의 리스크로 꼽혔다. 이들 2가지 리스크의 발생 확률은 '높음', 위험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스태그플레이션 대응책으로는 '금리 인상 유지, 경기 침체보다 물가안정 주력'이 42.5%로 가장 많았고, 온실가스 제조업 위축 관련 대응책으로는 '탄소감축 기술 지원 확대'(33.8%) 등을 제시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복합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출범하게 됐다"며 "정책적 역량이 제한돼 있으므로 공급망 교란 심화 등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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