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날 홈런 쾅! 120억 타자를 일깨운 한마디 "너무 조급해 보인다" 

손찬익 2022. 5. 16. 0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었다.

'120억 타자' 구자욱(삼성)이 1군 복귀 첫날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리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구자욱은 15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구자욱은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쉬는 동안 방망이를 내려놓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5.15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었다. '120억 타자' 구자욱(삼성)이 1군 복귀 첫날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리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구자욱은 15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3번 우익수로 나선 구자욱은 선제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 지난해 삼성전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0.36으로 극강 모드를 선보였던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한 방을 날렸다. 1구째 슬라이더(129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올 시즌 구자욱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빼앗으며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2루 리터치에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5회 중견수 플라이. 7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두산을 4-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SBS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부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되게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기대치에 보답하는 좋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12 2022.04.24 / foto0307@osen.co.kr

구자욱은 현재 몸상태에 대한 물음에 "일단 부상으로 빠졌다는 자체 만으로도 선수로서 부끄럽다.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준은 된다"고 대답했다. 

타격 부진에 허리 부상까지 겹쳐 머리가 복잡했던 구자욱은 박한이 퓨처스 타격 코치의 조언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2군에 있으면서 복잡한 게 많았다. 박한이 타격 코치님께서 '너무 조급해 보인다. 편안하게 타석에서 자신 있게 휘두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자는 마음올 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구자욱은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쉬는 동안 방망이를 내려놓지 못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승부 근성 때문이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훈련하고 싶었는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잘 안 되더라. 그래도 훈련을 거르지 않고 잘 준비했기 때문에 타석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 구자욱의 말이다. 

팀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구자욱은 "너무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제가 와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폐를 끼치지 않고 제가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