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 장관, 오늘 유튜브 취임식서 '국민 의견' 듣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께 원희룡 장관 취임식이 공식 유튜브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온-오프라인 취임식을 통해 국민의 질문에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혔던 시장 원리 회복, 집값 하향 안정화, 재건축 추진 등에 대한 정책 구상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지 주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원 장관 취임식이 공식 유튜브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안됐음에도 원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원 장관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업무에 임하면서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염두에 둘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항에 제가 직접 답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밑그림을 밝힌 바 있다. 원 장관은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원리 회복,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하향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당시 "주택시장 안정은 수요-공급, 심리, 정책의 균형 속에 이뤄진다는 원칙을 잊지 않겠다"며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 시장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집값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이 목표"라며 "도심 내 정비사업 등 속도를 빠르게 하고 기존 매물이 나오게 하는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등의 정책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투기에 단호히 대응해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의 취임과 함께 새 정부의 250만가구 주택공급 로드맵도 제시될 예정이다. 부동산 공시가격 로드맵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원 장관은 후보자 시절 "공시가격에 따라 세금을 부과받거나 수용가격에 대해 판정 받아야 하는 국민 입장에서 많은 문제점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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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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