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제왕절개, 모성사망·유착태반 등 산모 위험 더 크다
한국 제왕절개율 OECD 평균 1.7배
멕시코·터키 이어 세번째로 높아
젊은 산모 다양한 이유로 수술 결정
회복기간 자연분만 보다 더 길고
수술 이후의 통증도 가볍지 않아
제왕절개 반복, 유착태반 위험 증가
의학적 이유 없으면 자연분만이 좋아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도의 고통을 말할 때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것은, 역시 출산이다. 통증에 대한 공포 때문일까. 국내 제왕절개 비율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40대 이상 산모 비율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산모들이 다양한 이유로 제왕절개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제왕절개 역시 ‘고통 후불제’라는 말이 나올 만큼 통증이 가볍지 않다. 전문가들은 “회복 기간이 자연분만보다 길고, 무엇보다 출산 시 산모의 위험이 증가하는 부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전치태반, 자궁 수술 경험은 제왕절개
제왕절개는 원칙적으로 자연분만이 불가능한 경우에 시행한다. 과거 △자궁근종 제거 수술 △제왕절개수술 경험이 있거나 △태아가 나오는 자궁 입구를 태반이 막고 있는 전치태반 △태아의 머리가 자궁 입구 반대편에 위치한 역아 등의 경우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 안전을 위해 제왕절개를 권한다.

한 교수는 “초산 제왕절개 비율이 2014년 36.9%에서 2020년 59.9%로 23%포인트 올랐다”며 “40대 산모 비율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사실 나이 자체가 제왕절개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는 “제왕절개가 요실금과 골반장기 탈출증을 예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발생 연령이 조금 지연될 수는 있어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의학적 이유가 아니라면 의료진과 상의해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편 교수는 이어 ”제왕절개 역시 수술 후 통증이 심해 필요에 따라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게 되고, 분만 후 회복도 자연분만에 비해 느리다”고 지적했다.
◆ 제왕절개 반복 시 유착태반 위험도 증가
인터넷에서는 ‘태아의 면역과 지능’을 위해 자연분만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제왕절개가 자연분만에 비해 태아의 면역력, 아토피, 지능 등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태아의 지능이나 면역은 관계없다. 제왕절개 증가를 우려하는 이유는 산모의 건강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편 교수는 “질식분만의 모성 사망률은 10만 분만 건당 0.2명인 데 비해 제왕절개술의 경우는 10만 분만당 2.2명으로 11배 정도 높다. 감염, 출혈, 혈전 색전증 등의 가능성도 2배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또 제왕절개술 이후 다음번 임신 시에 전치태반과 유착태반의 위험성이 증가하여 이에 따른 분만 합병증 위험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유착태반의 위험도는 세 번째 제왕절개의 경우 2.4배 증가하는 반면, 네 번째 제왕절개의 경우 9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착태반의 경우 제왕절개 시 출혈이 많고, 경우에 따라서 자궁적출술을 해야 할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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