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美 증시 영향 제한적 이유는"

이지현 2022. 5. 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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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증시와 선진국 증시가 19.8%, 18.3%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연구원은 "열병식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면서 증시 내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열병식 이후에도 동남부 점령을 위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는 위험이 최고조를 지나갔다는 점과 물가 상승 요인이 한가지 소멸해 간다는 해석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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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들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증시와 선진국 증시가 19.8%, 18.3%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다. 러시아의 열병식이 끝난 만큼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16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정치적 사안에 해당해 향후 전개과정을 예측해 보는 일이 쉽지 않지만, 변곡점으로 언급됐던 지난 9일 열병식을 치른 러시아의 상황을 직시한다면 어느 정도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의 가장 큰 현안을 꼽자면 러시아의 뜻대로 군사작전이 전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항전이 거세지면서 현재 러시아의 사태 해결을 위해 참여를 낮추게 돼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77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은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이었으며 전적으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적 오류와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군사작전에 실패해 열병식을 앞두고 동남부로 전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수정했다. 현재 동부 돈바스에서 접전을 지속 중이다. 문남중 연구원은 “열병식을 앞두고도 동남부 함락을 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더딘 군사작전을 감안한다면 열병식의 의미가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경우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진척돼 동남부를 점령해 열병식을 승전 공식화와 함께 군사작전의 중단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제는 열병식 자체가 과거 2차 세계대전의 승전을 본받아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한 공세 강화용 행사로 바뀌게 될 확률이 커졌다.

문 연구원은 “열병식 이후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4가지”라며 △동남부지역 장악후 군사작전 중단 △동남부지역 장악 후 북주 재공략 △동남부지역 미장악시 전술핵 사용 △동남부지역 미 장악시 러시아 내부반발 고려한 퇴각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첫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봤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과 비등한 성과로 내세울 수 있어서다.

문 연구원은 “열병식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면서 증시 내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열병식 이후에도 동남부 점령을 위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는 위험이 최고조를 지나갔다는 점과 물가 상승 요인이 한가지 소멸해 간다는 해석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6주 연속 미국 증시 하락과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행보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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