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7일 만의 승리' 장민재의 기도..한화, 9연패 탈출

강재훈 2022. 5. 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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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장민재가 간절한 기도 속에 무려 67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정은원이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장민재를 도왔는데요.

한화는 9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한화 선발 장민재는 5회 내야 타구를 잡으려다 미끄러지면서 흔들렸습니다.

장민재는 이어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고, 한동희에게는 두 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습니다.

덕아웃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던 장민재는 5회말 공격 때 만루 기회를 맞자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니다.

이에 화답하듯 최재훈이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장민재가 박수를 칩니다.

다음타자 정은원이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순간, 장민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장민재는 덕아웃으로 들어온 정은원을 뜨겁게 끌어 안았습니다.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장민재는 무려 67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한화도 지긋지긋한 9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장민재/한화 : "종교는 무교입니다. 저도 모르게 간절해지면 부처님, 하느님, 예수님 다 찾은 것 같습니다."]

2군 홈런왕 출신인 LG 이재원이 타구를 시원하게 담장 너머로 날려보냅니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승부를 뒤집는 석점 홈런입니다.

이재원의 활약은 8회 또 홈런을 추가하며 괴력을 뽐냈습니다.

혼자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재원을 앞세워 LG는 KIA를 꺾고 단독 2위를 지켰습니다.

삼성 구자욱이 11일 만의 부상 복귀전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쳐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마무리 오승환이 한 점차 리드를 지킨 삼성은 4연승을 달렸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형주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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