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넘었다..'5G·신사업' 쌍끌이

이기범 기자,윤지원 기자 2022. 5. 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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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3202억원..다시 1조원대 탈환
유무선 통신·신사업 고른 성장세
지난 2월28일(현지시간)부터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서 통신 3사 CEO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LGU+ 대표.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윤지원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재탈환한 것으로,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200만명을 넘어선 5G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경쟁 둔화,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내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3202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통신 3사는 지난해 1분기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한 후 2, 3분기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7500억원대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통신3사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셈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5.5% 성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4조2722억원, 영업이익 3989억원)을 소폭 웃도는 결과다.

KT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였던 4977억원을 크게 웃도는 결과로 2010년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호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장 실적이 저조했다. 매출 3조4100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 5.2%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3조5460억원, 영업이익 2661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단말기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대신 LG유플러스는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의 경우 유·무선과 신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는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1분기 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한 1088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 5G 가입자는 자사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을 기록,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44%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290만6213명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8%(62만3246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과에는 마케팅 비용 안정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5G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 전체 마케팅 비용은 시장 경쟁 안정화와 효율적인 집행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지 않고 감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 3사는 유·무선 통신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성장세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는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KT는 B2B 플랫폼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고성장 신사업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Cloud/IDC)와 인공지능·신산업(AI/New Biz)의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증가했다. 특히 AI컨택센터(AICC)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대형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 급증한 10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CC사업은 AI고객센터와 AI통화비서 등이 해당된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에서 10.6% 증가한 33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기업간거래(B2B)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2794억원 증가한 설비투자비용(CAPEX)을 집행했다. 1분기 설비투자비는 SK텔레콤 1971억원, SK브로드밴드 823억원이다. KT의 올해 1분기 CAPEX는 총 346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7% 상승한 비용이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에 설비투자액(CAPEX) 3616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3800억원)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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