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핀란드·스웨덴 74년 만에 중립국 포기..나토 가입 신청

박준희 기자 2022. 5. 1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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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중립국이었던 핀란드와 스웨덴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나토는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30개 동맹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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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이 14일(현지사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회의 비공식 업무만찬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948년 이후 군사중립국 입장 유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입장 선회

나토 “가입 절차 신속하게 진행할 것”

군사중립국이었던 핀란드와 스웨덴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나토는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나토에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대통령과 정부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와 상의를 거쳐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할 것이라는 데 공동으로 합의했다”며 “이는 역사적인 날이고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의회는 16일 이번 결정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며, 의원들은 대부분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의회 승인 절차를 마치면 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공식 가입 신청을 내게 되며, 신청 시점은 내주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의 집권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의회도 16일 나토 가입과 관련한 토론을 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빠르면 16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13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이다. 스웨덴도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내 여론은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핀란드와 스웨덴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나토는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30개 동맹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측도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동맹국 전반에 걸쳐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대한 지지 의사가 강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그들이 가입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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