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울었던 키움 박주성, 데뷔 첫 승과 함께 웃었다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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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후회 없이 던지라는 (송)성문이 형의 말에 내 볼을 던지려 했다."
11회초 이정후와 김혜성이 연속 안타를 성공했고 송성문이 3점 홈런을 날리며 박주성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박주성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연장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점수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도 좋지만 (송)성문이 형이 멋지게 홈런을 쳐줬고 또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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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후회 없이 던지라는 (송)성문이 형의 말에 내 볼을 던지려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시리즈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1로 승리했다. 5연패 뒤 3연승. 이날 승리투수가 된 건 입단 3년차 박주성(22)이었다.
2019 KBO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은 박주성은 최고 150km까지 나오는 빠른 볼을 뿌리는 키움의 불펜 투수다. 어린 나이지만 조금씩 기회를 얻어 성장 중이었던 그는 빈공 끝에 연장까지 이어진 이 경기에서 10회말 등판했다.
이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회말까지 1-1 균형이 오랜 시간 깨지지 않았고 키움과 kt 모두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박주성은 이승호에 이어 키움의 5번째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은 곧 패배. 큰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10회말에 등판한 박주성은 첫 타자 오윤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신인 문상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배정대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좋았던 조용호를 자동 고의사구로 걸렀다. 2사 만루, 아웃이 아니면 끝내기 패배로 이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박주성은 온 힘을 다해 홍현빈을 상대했다. 1B-1S 상황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볼을 던졌고 결국 홍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엔딩이었다.
박주성은 이로써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1패가 전부였던 그에게 있어 가장 뜻깊은 프로 첫 승리를 형들이 안겨준 셈이다.
박주성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연장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점수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도 좋지만 (송)성문이 형이 멋지게 홈런을 쳐줬고 또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을 이겨낸 것에 대해선 “처음 스트라이크를 잡았을 때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성문이 형이 후회 없이 던지라고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박주성에게 있어 첫 승리의 순간은 굉장히 드라마틱했다. 어린 나이에 최악의 상황을 극복해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 시즌은 최대한 내 볼을 던지고 싶다. 다른 사람이 봐도 전혀 답답하지 않은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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