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침묵.. 득점왕 최종전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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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는 현지 토트넘팬과 한국팬이 전혀 다른 감정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이 아스널과 치열한 차기시즌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팬은 토트넘 승리를 최우선으로 바랬던 것과 달리 한국팬은 손흥민(30) 득점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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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얻은 페널티킥 케인에 양보
챔스리그 티켓 싸움 팀승리 우선
두 차례 결정적 슛 골키퍼에 막혀
4경기 연속골 실패.. 21골 제자리
“다음엔 꼭” 토트넘 손흥민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패스를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
그러나 손흥민은 득점왕보다 팀 승리를 우선했다. 이날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벌인 끝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에버턴, 리즈와 강등권 싸움중인 번리가 전반부터 밀집수비로 나서 토트넘은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끝내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도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애슐리 반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합 중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득점왕 경쟁 중인 손흥민이 키커로 나설것인지 잠시 이목이 집중됐지만 손흥민은 주저없이 시즌 내내 전담 키커로 나섰던 해리 케인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토트넘이 리드하며 손흥민이 공격에 나설 공간이 생긴 후반에는 아까운 장면도 있었다. 20분 라이언 세세뇽의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번리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도 교체 투입된 세세뇽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아 강력한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포프의 손에 걸렸다. 그래도, 팀이 승리했기에 손흥민은 웃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을 쌓아 21승5무11패 승점 68로 한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66)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5위로 떨어진 아스널은 17일 예정된 뉴캐슬전을 더 큰 부담 속에 나설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 손흥민은 23일 노리치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왕에 다시 도전한다. 살라흐는 아직 2경기가 남아 더 유리한 입장이지만, 손흥민은 이미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시티가 상대라 기회는 남아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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