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1분전 이랬던 선수가.." 투혼의 전진우,황선홍 U-23감독 앞 눈물의 부활포

전영지 2022. 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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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 삼성-성남FC전, 후반 36분쯤 '수원 영건' 전진우(23·개명전 전세진)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수원 삼성 팬들이 아끼는 '수원 유스 에이스' 전진우는 2019시즌 이후 3년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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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스카이스포츠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 삼성-성남FC전, 후반 36분쯤 '수원 영건' 전진우(23·개명전 전세진)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11위 수원 삼성에 최하위 성남FC와의 홈경기는 '이겨야 사는' 전쟁이었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전진우의 필사적인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를 강타했지만, 90분이 다 되도록 0-0,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소진한 상황, 지친 전진우가 쓰러졌다. 오랜만에 나선 선발, 체력 부담으로 인해 양다리 모두 쥐가 올라왔다. 극심한 근육 경련, 사혈침을 놓아달라는 손짓은 절박했다. 박스 안에서 절뚝이다, 주저앉았다, 엎드려 스트레칭하다가…, 서 있기조차 힘겨워보이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시작됐다. 0-0 무승부를 예감하던 그 순간, 그 절박한 발끝에서 기적같은 '원샷원킬' 결승골이 터졌다. 문전에서 강현묵의 패스를 이어받은 전진우가 사력을 다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뚫어냈다. 통증도 잊은 채 무릎 슬라이딩을 하다 전진우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 위로 동료들이 인간탑을 쌓아올렸고, 전진우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난 3년간 지긋지긋한 부상, 슬럼프에 고전했던 '수원 유스 축구천재'가 2018년 4월 25일 경남FC전 이후 4년여 만의 골과 함께 다시 날아올랐다. 빅버드는 온통 "전진우!"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수원이 사랑한 영건' 전진우의 짜릿한 부활포와 함께 수원 삼성도 되살아났다. 홈 2연승을 자축하는 '그랑블루'의 만세삼창이 뜨겁게 물결쳤다.

트레이너에게 사혈침을 급박하게 요구하는 전진우. 화면캡처=스카이스포츠
염기훈이 근육경련이 난 전세진의 다리를 스트레칭해주는 모습. 화면캡처=스카이스포츠
경기 후 만난 전진우는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꿈이 있기 때문에 단 한번도 포기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수원 삼성 팬들이 아끼는 '수원 유스 에이스' 전진우는 2019시즌 이후 3년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부상과 슬럼프로 "축구가 보기 싫을 만큼" 힘든 시기도 겪었다. 오죽하면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이름도 바꿨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첫 연습경기, 전진우는 절박함을 보여줬다. 근육이 올라왔지만 교체를 거부하며 죽을 힘을 다해 달렸고,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 쏘아올린 기적같은 결승골은 절실함의 결실이다. "처음엔 쥐가 한번 났는데 그 뒤로 종아리, 허벅지, 내전근, 햄스트링 근육이 팍팍 계속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형들의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큰 힘이 됐고, 팬 분들의 응원이 마지막 한발을 더 뛰게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전진우는 "참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오늘이 꿈만 같았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머리가 하얘졌다. '이게 진짜 내게 이뤄진 일인가' 내겐 데뷔골보다 더 짜릿하고 소름돋는 순간이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직관하는 가운데 짜릿한 극장골을 넣었다. 전진우는 "제가 감독님께 어필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는 것뿐이다. 제가 잘 하는 걸 보시고 좋게 생각해주시면 뽑혀갈 수 있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모든 선수가 다 그렇겠지만,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목표를 정조준했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전)진우는 간절함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쥐가 난 상태에서도 골을 넣었다. 앞으로 몇 경기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믿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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